▲ '택배 크로스'로 발렌시아를 잠재운 이강인.
▲ '택배 크로스'로 발렌시아를 잠재운 이강인.
▲ 이강인이 친정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 이강인이 친정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 발렌시아 시절의 이강인
▲ 발렌시아 시절의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2, 마요르카)이 친정 발렌시아를 위협했다. 옛팀은 애지중지 키운 이강인에게 비수를 맞으면서 더욱 낙담했다. 

마요르카는 26일(한국시간)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발렌시아와 안방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3승8무15패(승점 47)를 기록한 마요르카는 11위로 올라서며 라리가 잔류를 확정했다. 

마요르카와 달리 발렌시아는 2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한 이들은 11승7무18패(승점 40)로 13위에 머물렀다. 두 경기 남겨두고 강등권인 18위 바야돌리드(승점 38)와 격차가 2점에 불과하다. 

발렌시아에 걱정을 안긴 건 공교롭게도 이강인이었다. 10살 때 발렌시아에 입단해 10년을 보낸 이강인은 친정을 맞아 보기좋게 성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마요르카의 공격 에이스로 자리잡은 이강인은 후반 19분 정교한 크로스로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공격 본능이 잘 발휘됐다. 전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윙백으로 나서 애를 먹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올라서면서 침투 패스와 드리블 돌파, 정확한 크로스까지 가진 재능을 발휘했다. 친정인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막는 데 애를 먹었고 결승골 어시스트를 헌납하며 조금 더 무너져내렸다. 

이강인의 활약을 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는 "메스타야(발렌시아 홈구장) 클럽의 붕괴의 많은 희생자 중 하나인 이강인이 무리키를 돕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 환호하는 마요르카
▲ 환호하는 마요르카
▲ 발렌시아의 공격수 카바니는 이강인에게 신경질적인 행동을 했다
▲ 발렌시아의 공격수 카바니는 이강인에게 신경질적인 행동을 했다

발렌시아는 최근 성적과 함께 경영도 건전하지 못하다. 피터 림 회장을 중심으로 한 수뇌부의 독단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이강인의 방출도 구단주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입장에서 최고의 복수였다. 이날 이강인은 55회의 볼 터치와 7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는 4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1개의 도움까지 올린 이강인은 라리가 공식 최우수 선수(MOT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시즌 6번째 MOTM으로 마요르카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발렌시아전 결승골을 넣은 무리키가 이강인을 가리키며 고마움을 표했다
▲ 발렌시아전 결승골을 넣은 무리키가 이강인을 가리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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