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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상황에 맞는 투수가 올라왔다" 롯데 아찔한 9회, 틀린 선택은 아니었다

작성일: 2023.05.28 13:24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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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조금 더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6-0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롯데가 9회말에 내세운 투수는 2년차 우완 진승현. 이미 26일 고척 키움전에 김상수~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모두 가동한 상태에서 롯데의 선택은 적절해 보였다.

그런데 진승현은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남긴채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롯데는 급히 베테랑 우완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윤명준은 김동헌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위기는 고조됐다.

결국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투입해야 했다. 2사 1,2루 위기. 세이브 상황이기는 했지만 갑작스러운 등판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김원중은 초구부터 몸에 맞는 볼로 이형종을 1루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고 임지열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주자 송성문의 득점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어 임병욱에게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어느덧 롯데가 6-5 1점차로 쫓기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거기까지였다. 김원중이 이정후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하면서 경기는 롯데의 6-5로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튼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27일) 9회말 수비를 돌아보면서 "분명 그 상황에 맞는 투수가 올라왔고 진승현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만큼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규경기 마지막 이닝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데 굳이 필승조급 투수를 투입할 이유는 없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완벽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6점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진승현이 공격적으로 투구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 하면서 "가끔 제구가 안 될 때는 완벽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이해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진승현을 1군 엔트리로 콜업했다. 레전드 포수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한 진승현은 퓨처스리그에서 1승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하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던 24일 사직 NC전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20.25로 치솟고 말았다. 과연 진승현이 다음 기회에서는 키움전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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