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김동주.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투수 김동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김동주에게 휴식을 줄) 다른 대안이 없다. (김)대한이는 후보 명단에 있다.”

농담이지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한마디였다.

이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3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 김동주에 관해 얘기했다.

김동주는 3일 kt전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5실점 했다. 팀도 3-13으로 패하며 시즌 3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 김동주는 두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까지 6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세 번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흐름이 묘하게 흐르고 있다. 호투와 부진이 반복되는 퐁당퐁당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 이승엽 감독(오른쪽)은 김동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감독(오른쪽)은 김동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두산 베어스

이 감독은 김동주에 관해 미안한 마음을 표하면서도 뚜렷한 대안이 없는 팀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김동주는) 조금 지친 것 같다. 팀에 여유가 있다면, 컨디션을 조절하거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안 된다. 어제(3일)도 9일 정도 쉬었다. 많이 쉬고 던졌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팔이 자꾸 내려오고, 슬라이더에는 더 내려온다. 그래서 확실히 힘이 떨어졌구나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주에게 휴식을 줄) 다른 대안이 없다. (김)대한이는 후보 명단에 있다”라며 취재진을 웃게 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있고, 최원준은 성적 부진 사유, 곽빈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순식간에 선발진에만 3명의 공백이 생겼다.

이 감독은 “이 시기를 어떻게든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4일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안재석(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호세 로하스(우익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 선발 투수 최승용(2승4패 45이닝 평균자책점 5.20)

◆엔트리 변동

(IN) 투수 고봉재, 내야수 안재석

(OUT) 투수 최지강,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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