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PD "이 엔딩이 맞다고 생각…시청자 반응에 놀라"[인터뷰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닥터 차정숙'을 연출한 김대진PD가 '이혼 엔딩'을 향한 시청자 염원에 놀랐던 마음을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연출한 김대진PD는 7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드라마 결말에 대한 호불호 반응에 대해 "엔딩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우리 드라마는 파멸하거나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톤 앤 매너였고, 여기까지 오기 위해 과정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닥터 차정숙'은 방송 내내 속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결말에서 불륜을 저지른 서인호(김병철)와 최승희(명세빈)가 파멸하거나 추락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PD는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이런 장르, 이런 캐릭터에 대해서는 무조건 파멸하고, 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학습된 것도 있는 것 같다. '닥터 차정숙'이란 드라마 톤을 생각하면 지금의 엔딩이 맞다고 본다. 인호가 병원장이 되든 아니든, 완전히 파멸해서 거지가 되고 정숙(엄정화)이가 벌을 주든 한다면 마지막에 정숙이가 배를 타고 햇살을 받는 얼굴이 우리가 느끼는 만큼 편안하고 따뜻해 보일 수 있었을까. 정숙이 표정을 본다면 인호의 파멸보다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호가 다 이룬 것 같지만 사실 병원장은 허울에 불과한 것이다. 가족을 다 잃고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니까 승희와 정숙에게도 계속 끌려다닌다. 그게 차정숙의 엔딩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작가님과 처음부터 맞춰놓은 엔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님은 엔딩을 분명하게 갖고 있었다. 정숙이가 스스로 정체성과 자신의 삶을 찾는 이야기다. 승희가 미국에 간다거나, 인호가 추락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작가님이 실제로 마음이 여리시다. 어느 누구도 추락하거나 나쁘게 하지 않는다. 이 서사 안에서는 하지않은 것들이 있다. 당사자가 아니라 아이들끼리 싸우게 했고, 인호가 환자 보호자에게 침을 맞는다든가 그렇게 빗겨서 표현을 했다. 이게 이 드라마의 톤 앤 매너다. 파멸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 드라마도 아니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 작가님에게 그 엔딩을 처음 듣고는 '잘 생각하셨네요'라고 했다. 거기까지 가기 위한 과정을 많이 고민했다. 처음부터 알고 있던 엔딩이어서 저도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PD는 "방송이 되면 드라마는 시청자의 것이지 저나 작가의 것이 아니다. 엔딩에 대해서도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해야 한다. (정숙이가)배를 타고 가면 감동이겠다 싶었지만 시청자들이 엔딩에 대해 '배신이다'라고 한다면 '이런 해석도 가능하겠구나'라고 해야 한다. 조금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초반에 사이다라고 열광했던 분들이 확 돌아서는 것을 보고 시청자 분들이 예민하고 민감하고 칼 같구나 느꼈다. 정확하게 봐주시니까 앞으로 만들 때 더 생각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또 시청자 반응에 놀랐던 지점에 대해 김PD는 "시청자 분들이 많은 드라마를 보면서 각종 클리셰와 '이 장르는 이렇게 가야만 해'라는 것이 있더라. 예를 들면 은서(소아린)가 승희와 인호의 딸이라는 것을 계속 못 받아들이더라. 우린 그걸 혼란시킬 생각도 없었고 명확히 깔고 갔다. 시청자들도 얘길 하고, 2~3회가 지나도 그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 떠다니더라. 거기 나온 말 중에 하나가 '얘가 딸일리가 없고, 미국에서 다른 사람 애를 낳아놓고 승희가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라거나 '의사인데 왜 유전자 검사를 안하느냐'고 하시더라. 그동안의 드라마로부터 어마어마하게 학습이 됐구나 싶었다. 그런 장르의 드라마도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런 걸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PD는 '주말 가족 드라마였던 만큼 5년 전만 해도 이혼 엔딩은 불가능 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랬을 것 같다"고 긍정하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후반부터 염원했던 '이혼 엔딩'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혼해야 돼'라고 하는 반응을 보면서 '이거 이혼 안했으면 어쩔 뻔했어'라고 안도했다. 사전 제작이라 이미 다 찍어놨으니 말이다. 시청자들의 예상이 한 끗 씩은 빗나가서 다행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4일 종영한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 4.9%(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JTBC 드라마 올해 최고 시청률(18.5%)이자 역대 시청률 4위 기록을 쓰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관련 추천 기사
연예 관련 기사
-
'친일파 후손' 하영, 광고·예능 손절 릴레이→차기작 위기…사과문 '승산' 있나[이슈S]
2026-08-12
-
황정음 유튜브에 前남편 목소리 출연 '깜짝'…할리우드 스타일 맞네 "아빠한테 전화해"
2026-08-12
-
우주소녀 성소 맞아? 한껏 꾸몄는데 늘 같은 자리 '포착'
2026-08-12
-
약지반지 결혼설은 손흥민이 났는데...'우상' 호날두가 반지로 결혼 발표[이슈S]
2026-08-12
-
'리센느 원이 삼촌' 이선민 "6개월 만에 전교 240등→15등"…성적표 공개('유퀴즈')
2026-08-12
-
韓드라마 거장 안판석 감독, 뇌출혈 투병 끝 별세…향년 64세
2026-08-12
추천 콘텐츠
-
'친일파 후손' 하영, 광고·예능 손절 릴레이→차기작 위기…사과문 '승산' 있나[이슈S]
2026-08-12
-
황정음 유튜브에 前남편 목소리 출연 '깜짝'…할리우드 스타일 맞네 "아빠한테 전화해"
2026-08-12
-
우주소녀 성소 맞아? 한껏 꾸몄는데 늘 같은 자리 '포착'
2026-08-12
-
약지반지 결혼설은 손흥민이 났는데...'우상' 호날두가 반지로 결혼 발표[이슈S]
2026-08-12
-
'리센느 원이 삼촌' 이선민 "6개월 만에 전교 240등→15등"…성적표 공개('유퀴즈')
2026-08-12
-
韓드라마 거장 안판석 감독, 뇌출혈 투병 끝 별세…향년 64세
202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