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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218→10G 0.475 폭발… 지옥에서 돌아온 이정후, 제대로 발동 걸렸다

작성일: 2023.06.08 08: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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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의 타격감이 채워지다 못해 폭발하고 있다.

이정후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며 시즌 1호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정후는 6출루 경기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정후는 1회 1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1-1로 맞선 3회에는 1사 후 아담 플럿코의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6회에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절묘한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루타 하나 모자란 히트 포 더 사이클.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사실상 타격 기회가 없었다. 이정후는 8회와 9회, 그리고 12회 세 타석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름값을 과시했다. 이날 3안타 3볼넷 총 6출루는 이정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신기록(종전 5출루)이다. 한 경기 최다 출루 리그 기록을 가진 김태완 현 키움 퓨처스 코치의 8출루(2010년 4월 9일)에 2개 모자랐다.

기록을 세우지 못해도 이정후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수치다.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4경기 타율 0.429 맹타를 휘둘렀던 그였기에 시즌 2할을 겨우 웃도는 4월 성적(0.218)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이정후조차 "이렇게 긴 슬럼프는 처음 겪어본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랬던 이정후가 지난달 월간 타율 0.305로 조금씩 타격감을 살려내더니 6월 들어 폭발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달 26일 롯데전부터 7일 LG전까지 10경기에서 40타수 19안타(3홈런) 타율 0.475를 기록 중이다. 치면 거의 절반이 안타인 셈. 시즌 타율도 최저 0.194에서 이제 3할 가까이(0.290) 회복했다.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시즌 6홈런 중 절반이 최근 10경기에서 나왔고 10경기 중 멀티히트가 무려 7번이니 정교함과 장타력 등 이정후의 장점이 모두 돌아온 셈이다. 팀 타선의 중심이 돼야 할 이정후의 부진에 팀까지 함께 휘청이면서 이정후의 죄책감이 컸지만 이제는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정후는 오는 9일 발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에 가게 되면 자리를 비우기 전에 팀 승수를 많이 쌓아놓고 가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팀은 여전히 8위 유지도 힘겹다. 이제 이정후가 정말로 활약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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