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포수 박동원 ⓒ고유라 기자
▲ LG 포수 박동원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올해 투자 비용을 제대로 뽑고 있다.

LG는 포수 박동원은 지난달 9홈런 25타점 타율 0.333 장타율 0.787의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8일 발표된 KBO 월간 MVP 투표에서 총점 48.27의 압도적인 득표율(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1,790표 중 178,638표(41.4%))로 생애 첫 월간 MVP를 차지했다. 2위는 LG 투수 임찬규(15.32점)였다.

박동원은 5월 타율, 타점, 장타율 1위, 득점 공동 2위(14점), 타율 4위를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로 거듭났다.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해 벌써 프로 15년차인데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점.

LG는 박동원이 월간 MVP를 받으면서 2019년 9월 카를로스 페게로 이후 약 4년 만에 팀에서 월간 MVP를 배출했다. 65억 원을 투자한 효과가 시즌 초반부터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박동원과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동원이는 야구가 늘고 있다. 나이 먹고 야구에 눈을 뜨고 있다. 수비는 원래 걱정이 없는데 타격이 더 능력이 있는데 잠재력이 터지지 않고 있었다. 기본기를 채워가면서 결과가 좋다보니 더 성장하고 노력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동원이는 충분히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고 욕심을 내자면 홈런왕, 타점왕도 할 수 있다. 체력도 그렇게 약한 편이 아니라 성적이 뚝 떨어질 타자는 아니"라고 기대했다.

박동원은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 팀에 와서 적응을 너무 잘한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이 도와줘서 이런 상도 받았다. LG 트윈스에 감사드린다"고 MVP 선정 소감을 밝혔다.

▲ LG 박동원 ⓒ LG 트윈스
▲ LG 박동원 ⓒ LG 트윈스

 

박동원은 "사실 찬규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FA 재수라는 힘든 선택을 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나도 받고 싶었지만 찬규가 받으면 더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LG 와서 야구가 늘었다. 감독님이 좋게 생각해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다. 겨울 동안 타구 방향으로 힘을 잘 싣는 연습을 많이 했고 스윙 후 피니시 잘 하는 훈련을 하면서 타구가 더 뜨게 됐다"고 발전 배경을 밝혔다.

박동원은 7일 기준 홈런 14개를 기록해 해당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2004년 박경완(전 SK) 이후 19년 만의 ‘포수 홈런왕’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러나 박동원은 "아직 6월"이라고 욕심을 거두며 "10월까지 잘해서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지금 목표"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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