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의리 153.4㎞, 오늘은 곽빈 152㎞… 항저우 파워 재확인, 좌우 에이스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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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9일 오는 9월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선수 24명을 최종 발표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만 25세 이하 선수와 와일드카드 3명이 모인 가운데 이의리(21‧KIA)와 곽빈(24‧두산)도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몸만 아프지 않다면 대표팀 명단 한 자리를 예약한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영건 선발들이다. 그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도 승선했다. 성인 최고 레벨 대표팀에 오른 선수들이었고, 올해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기에 항저우행은 당연한 듯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시속 150㎞ 이상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 단순히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타자들이 볼 때 힘이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패스트볼의 구위 하나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리그의 몇 안 되는 선수들이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 두 선수는 10일과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팀의 주말 3연전에 하루 시차를 두고 나란히 등판해 강력한 구위를 선보임과 동시에 승리까지 거뒀다. 완전히 몸이 풀린 모습으로 구위 하나만 보면 절정에 이른 느낌을 줬다. 항저우 대회에서 투구 수만 적절하게 관리된다면 좌우 에이스로 볼 수 있는 구위임에 손색이 없었다.
이의리는 10일 경기에서 최고 153.4㎞(트랙맨 기준)의 강속구를 던졌다. 좌완인데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무려 150㎞에 이르렀다. 어마어마한 구위였다. 3회 난조를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은 무난하게 끝마치며 6이닝 3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고 승리를 거뒀다.
패스트볼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히 변화구에 헛방망이가 많이 나왔다. 제구만 되고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을 수 있다면 리그 좌완 중 최고 구위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하루만 그런 게 아니라) 구위 자체는 항상 좋았다. 커맨드가 조금 되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안 돼서 그렇지, 구위 자체는 작년 시즌보다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허리 통증을 털고 나온 곽빈도 11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52㎞의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최근 기세가 좋은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 잠시 흔들렸을 뿐 4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KIA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곽빈을 상대했지만 정타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곽빈의 구위에 힘이 있었다. 곽빈은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역시 승리투수가 됐다.
‘레전드’ 출신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의 선발 이후 “워낙 구위가 뛰어나다. (허리 부상이) 공을 못 던질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선발아 될 줄 알았다”면서 “사실 뽑힌 선수 중에서는 구위로 봤을 때 에이스가 아닐까 싶다”면서 곽빈을 치켜세웠다.
두 선수는 선발 자원이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그 몫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몸 상태와 구위를 10월 초에 열릴 대회까지 끌고가는 게 관건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항저우 마운드에 힘이 충분하다는 것은 증명한 잠실 3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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