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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취객 난입 아닙니다…맥주 든 그릴리쉬 믹스드존 '폭주'

작성일: 2023.06.12 06:2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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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오른손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앰프를 들고 공동 취재구역에 들어섰다.
▲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오른손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앰프를 들고 공동 취재구역에 들어섰다.
▲ 경기 직후 인터뷰에선 눈물을 흘렸던 잭 그릴리쉬. ⓒBT 스포츠 캡처
▲ 경기 직후 인터뷰에선 눈물을 흘렸던 잭 그릴리쉬. ⓒBT 스포츠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선수들을 기다리는 공동 취재 구역.

맨체스터시티에 무릎을 꿇은 인테르밀란 선수들은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인테르밀란 선수들을 기다리던 이탈리아 취재진들도 그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 붙잡지 않았고 공동 취재 구역을 떠났다.

이윽고 우승팀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등장해 현지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했다. 일카이 귄도안은 독일 매체, 네이선 아케는 네덜란드 매체, 케빈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매체를 만나는 등 선수들은 각국 취재진들을 만나 우승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때 대뜸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잭 그릴리쉬가 한 손에 앰프를 들고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섰다. 다른 손엔 맥주, 스마트폰은 바지에 넣어 뒀다. 그릴리쉬는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며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한 취재진은 "취해 보이는 것 같다"고 웃었다.

맨체스터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테르밀란을 1-0으로 꺾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시티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릴리쉬에게도 처음이다.

공동 취재구역에서 그릴리쉬의 모습은 우승 직후 그릴리쉬가 보였던 행동과 너무 달라 더욱 화제가 됐다. 그릴리쉬는 경기가 끝나고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며 평생 기다렸던 순간이다. 행복하다. 오늘 형편없었지만 트레블엔 상관없다. 이 팀의 선수들과 스태프는 매우 특별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가족적인 사람인지,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평생 무엇을 위해 일했는지 알고 있다. 군중 속에 있는 가족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선 "그저 천재일 뿐"이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고마워요. 당신이 나를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나게 했어요. 나를 믿고 많은 돈을 주고 나를 사줬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내가 부진했을 때도 나와 함께 하며 말을 걸어 줬다. 그리고 올해 내가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 과르디올라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그릴리쉬는 인터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릴리쉬의 인터뷰는 영국에 생중계 됐고 경기 직후 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치고 라커룸에서 이어진 우승 축하 파티에서 그릴리쉬는 언제 울었냐는 듯 맥주를 들고 단상에 올라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흥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공동 취재 구역에 등장한 것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석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구단으로는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2번째이자 유럽 전체에선 9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이날 결과로 유럽 축구 역사상 두 구단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한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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