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왼쪽부터)에 브래들리 빌(위)까지 더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라인업이다.
▲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왼쪽부터)에 브래들리 빌(위)까지 더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라인업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오늘만 보고 산다. 현재를 위해 미래는 버렸다.

NBA에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피닉스 선즈가 크리스 폴과 다량의 미래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워싱턴 위저즈의 에이스 브래들리 빌을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피닉스와 워싱턴의 빌 거래가 마무리 되고 있다. 최종 승인까지 며칠이 더 걸릴 수 있지만, 빌이 피닉스 유니폼을 입는 것은 서로 합의된 사실이다"고 밝혔다.

피닉스의 통 큰 행보다. 지난 시즌 도중 맷 이스비아로 구단주가 바뀌고 나서 우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

시즌 막판 케빈 듀란트를 데려왔고 이번엔 빌까지. 기존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까지 더해 팀 내 맥시멈 계약자만 4명이다.

다음 시즌 이들 4명 연봉으로만 쓰는 돈이 무려 1억 6,300만 달러(약 2,085억 원). 이 4명에게만 샐러리캡 상한선을 뛰어넘는 막대한 돈을 쥐어준다.

사치세 부과는 확정이다. 추가 보강은 최소연봉만 주는 미니멈 계약으로만 채워야 된다.

▲ 화려한 선수단이 우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듀란트 영입 후에도 피닉스는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 화려한 선수단이 우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듀란트 영입 후에도 피닉스는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EPSN'은 피닉스의 빌 영입을 두고 "챔피언이 되고 싶은 피닉스의 궁극적인 올인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닉스 구단 수뇌부는 우승을 위해서라면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고 트레이드하는데 전혀 거침이 없었다"고 알렸다.

이로써 피닉스는 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듭났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에이스로 뛸 수 있는 선수만 3명(듀란트, 부커, 빌)이다. 듀란트, 부커, 빌, 에이튼이 보여줄 시너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우승에 실패하면 혹독한 후폭풍이 따른다. 듀란트, 빌은 정점을 찍고 기량이 서서히 내려오는 중이다. 계약 기간과 별개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무엇보다 듀란트, 빌 영입 대가로 피닉스는 향후 몇 년 동안의 미래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소진했다. 미래를 모아 현재를 끌어 쓴 만큼, 상당한 암흑기가 피닉스를 덮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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