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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방황 속에서 방향 찾은 대단한 루키… 지금 송영진은 도약 위한 충전 중

작성일: 2023.06.22 12: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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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군에서 재충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송영진 ⓒ 연합뉴스
▲ 2군에서 재충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송영진 ⓒ 연합뉴스
▲ 송영진은 현재 휴식과 기초 훈련을 병행하며 체력을 충전하고 있다 ⓒSSG랜더스
▲ 송영진은 현재 휴식과 기초 훈련을 병행하며 체력을 충전하고 있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그냥 힘으로 승부해도 1군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신기한 일이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주위에서도 “공이 좋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어느 순간 타구들이 잘 맞아 날아가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웠다.

올해 SSG의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해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킨 송영진(19‧SSG)은 자신도 모르게 에너지가 서서히 떨어져 가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간 보지 못했던 기록들이 찍혀 나오기 시작했다. 4월까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이 신인은 5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81로 무너졌다.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힘이 떨어졌다. 과정을 돌이켜보면 이해가 됐다. 신인으로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뭔가 보여주기 위해 당연히 자신도 모르게 힘을 더 썼다. 그 과정은 오키나와 2차 캠프, 시범경기로 이어졌고 개막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을 때는 전력투구가 필요했다. 아직 에너지를 어떻게 아껴 쓰는지에 대해서는 요령이 없을 루키였고, 그것도 선발이었다. 체력 보충이 필요했다. 2군행 지시가 내려졌다.

송영진 스스로도 힘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고 했다. 스스로 느끼는 구위가 개막 당시와 2군으로 내려오기 전이 달랐다. 송영진은 “초반에는 어떻게 보면 구위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굉장히 좋았다. 내가 생각해도 타자들 방망이에 정타로 안 맞았다. 안타를 맞아도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정타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타구의 스피드도 정타가 많다보니 올랐다. ‘아, 공에 힘이 떨어졌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정했다.

곰곰이 돌이켜보니 진단은 명확했다. 송영진은 “몸에 피로도가 좀 많이 쌓인 것 같았다. 피로가 많이 쌓이다 보니 밸런스가 이런 부분에서도 하나하나씩 깨졌다. 그래서 구위도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방법은 휴식과 철저한 운동이었다. 공을 던지는 것보다는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등 훈련을 통한 기초 체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방황의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주위의 조언을 받아 그 시간을 줄였다. 지금은 확고한 목표와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이대로 하면 더 잘될 것 같다는 확신도 생겼다. 더 의욕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이유다. SSG도 송영진을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도 그렇고, 팀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소중한 마운드 자원이다. 송영진도 이 뜻을 잘 알고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한다. 

▲ 캠프 때부터 쉼 없이 달려온 송영진에게 지금은 오히려 더 중요한 시간이다 ⓒ 연합뉴스
▲ 캠프 때부터 쉼 없이 달려온 송영진에게 지금은 오히려 더 중요한 시간이다 ⓒ 연합뉴스
▲ 송영진은 조만간 퓨처스리그 등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시동을 걸 예정이다 ⓒSSG랜더스
▲ 송영진은 조만간 퓨처스리그 등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시동을 걸 예정이다 ⓒSSG랜더스

송영진은 “그래도 지금 컨디션이 이전보다는 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나도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박종훈 선배님에게도 전화해서 물어보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다”면서 “지금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 스스로 하는 것보다는 솔직히 트레이닝코치님들의 도움을 많이 너무 많이 받고 있다. 내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리를 잘 시켜주신다. 너무 감사하다”고 주위에 공을 돌렸다.

그래도 표정은 밝다. 1군에서 잘 나가다 2군으로 내려왔으면 스스로나 주위 환경에 실망을 느낄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뭔가 좌절한 기운은 없다. 1군에서 모두를 미소 짓게 했던 그 밝은 에너지를 여전히 품고 있는 듯했다. 송영진도 차라리 지금 문제를 발견한 게 다행이라고 강조한다.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했을 고비로 생각한다. 그랬더니 더 긍정적인 부분도 보이기 시작했다.

송영진은 “너무 다행인 게 시즌 후반에 떨어졌으면 마무리를 아쉽게 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시즌 중반이다. 어차피 시즌은 길다”고 의젓하게 말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조금 일찍 떨어지고 후반에 가면 갈수록 더 좋아졌으면 더 다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방황 속에서 시즌을 이길 방향을 찾았다. SSG 코칭스태프와 팬들은 그 시간이야 얼마든지 기다려 줄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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