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6년만의 KBO 진기명기 나올 뻔, 창원 '전타니'는 야구에 진심이다 [인터뷰]

작성일: 2023.06.24 10:4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NC 다이노스 투수 전사민 ⓒ고유라 기자
▲ NC 다이노스 투수 전사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전사민은 22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이색 경험을 했다.

전사민은 이날 접전 속 지명타자가 소멸되면서 10회초 등판 후 10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전사민은 박명근을 상대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관중석의 탄성이 나올 만큼 타구 코스가 나쁘지 않았지만 3루수의 민첩한 다이빙 캐치 후 1루 송구가 좋았다.

KBO에서는 올해 4월 키움전 이상민(삼성), 그리고 지난해 10월 이대호 은퇴식의 대타 고우석(LG) 등 투수들이 간간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지만, 2017년 정찬헌(당시 LG), 김강률(두산)이 마지막 투수 안타였다. 리그를 넘어 올스타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2018년 박치국(두산)이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전사민은 안타를 치지 못해 6년 만의 KBO리그 진기록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타자 출장으로 '전타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창원 한화전을 앞두고 "원래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선수라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 타석에 낼 계획이긴 했다. (타석에) 그냥 서있으라고 했는데 나가기 전부터 더그아웃 앞에서 의욕을 보이고(웃음) 타격에도 재능이 있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전사민은 '왜 그냥 서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달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사실 그 말씀은 듣지 못했다. 타석에서 1구 보고 나서 칠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투수니까 직구만 던질테니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자신있게 돌렸다"고 말했다. 전사민은 박명근의 2구째 148km 직구를 쳤다.

그가 마지막에 타석에 선 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8년. 전사민은 "부산 주말리그 후반기 개성고와 경기가 첫 타석이었는데 홈런을 쳤다. 그때 자신감이 생겼다.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10할이 1할이 되더라(웃음). 어제는 히팅스폿에 걸려서 '됐다' 했는데 공 위쪽에 배트가 맞으면서 타구가 낮게 깔렸다. 결과가 아쉬웠다"며 타자로서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본업인 투수로서도 진심이다. 전사민은 21일 ⅓이닝 3실점(2자책점), 22일 3이닝 1실점으로 이틀 연속 패전투수가 됐지만, 그럼에도 강 감독은 "너무 고맙다. 광주에서도 3이닝(18일) 던져줬다. 2군에서 로테이션 돌다가 1군에서도 좋은 투구 보여주고 있다. 이재학의 빈자리에 전사민, 신영우 중 대체 선발을 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투구하는 전사민. ⓒNC 다이노스
▲ 투구하는 전사민. ⓒNC 다이노스

 

전사민은 "21일 연장전에 나와 부진했는데 마침 다음날 설욕할 기회가 돼서 이번에는 타자들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던졌다. 이틀 연속 패전이 아쉽지만 결국 내가 점수를 줘서 패전이 됐다. 반성의 시간도 갖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체 선발로 나간다면 2군에서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주고 싶다. 스트라이크 좌우폭을 잘 활용하는 피칭을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항상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한다. 타자와 싸워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사민은 타자로 나서기 전부터 롤모델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였다. 평소에도 오타니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는 전사민은 "실력도 엄청나지만 인성이 좋아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나도 먹는 것부터 8시간 이상 수면까지 잘 챙기려고 한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생인 오타니를 닮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