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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만든 주자-야수 충돌…LG 내야수들은 왜 주루방해 판정에 당황했나

작성일: 2023.06.24 14: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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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황성빈 ⓒ곽혜미 기자
▲ 오지환 황성빈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보기 드문 플레이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 

LG 트윈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7회말 선취점을 올렸으나 8회 동점, 9회 역전을 내주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특히 8회 실점 장면은 선수단 모두가 아쉬워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무사 1루 희생번트 상황에서 1사 2루가 아닌 1사 3루가 된 점이 뼈아팠다. 

대주자로 들어간 황성빈이 2루 베이스에 멈추지 않고 3루로 진루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주루방해 판정을 얻어냈다. 황성빈은 김민석의 희생번트 때 2루를 지나 3루를 넘보다 유격수 오지환과 부딪혔다. 이때 오지환은 2루 베이스 앞쪽이 아닌 왼쪽에 서있다 황성빈과 충돌했다. 황성빈이 쓰러지자 오히려 놀랐고, 래리 서튼 감독의 어필 이후 주루방해 판정이 나오자 당황스러워했다. 그만큼 주루방해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지환뿐만 아니라 LG 선수단이 동요했다. 심판진은 3루 베이스가 비어있어 황성빈이 추가 진루를 노릴 수 있었기 때문에 주루방해로 판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3루수 문보경이 펄쩍 뛰었다. 문보경은 번트에 대비해 앞으로 나와있다가 베이스로 돌아가는 중이었다고 항의했다. 염경엽 감독도 잠시 어필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오지환이 2루와 3루 사이 주로에 서있던 것은 사실이고, 심판진도 이를 근거로 주루방해 판정을 내렸다. 염경엽 감독 역시 베이스 앞에서 있어야 안전한 플레이였다고 설명했다. 단 오지환이 주로를 막으려는 고의를 갖고 그 자리에 서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한 관계자는 "주루방해 판정은 문제가 없다"며 "그런데 주자가 1루에 있고 번트 상황이었으니 (송구가 1루를 향했더라도) 내야수가 2루 베이스에 들어가는 것도 기본이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이럴 때 주자가 3루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한 번에 달려나가지는 않는다"며 "황성빈이 자연스럽게 3루가 빈 것을 보고 가려고 했다고 해도 문보경 역시 베이스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스가 비었다고 하는데 3루수는 번트 수비를 위해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비슷한 상황이 악용될 여지도 있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LG 내야수들의 위치가 평범한 번트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규칙상 주루방해의 여지가 있었다면서, 주자가 고의로 충돌해 추가 진루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황성빈 ⓒ곽혜미 기자
▲ 황성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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