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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으로 놓친 완투? 오히려 동료 감싼 에이스…"네 잘못 아니야, 오히려 고맙지"

작성일: 2023.06.24 2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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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도 ⓒ곽혜미 기자
▲ 후라도 ⓒ곽혜미 기자
▲ 후라도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후라도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지나간 일이라 괜찮다. 내가 오래 던져 이길 수 있어 만족한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7)가 완투승 기회를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해 놓치고도 미소를 지었다. 후라도는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116구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키움은 4-2로 이겨 두산을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후라도는 최고 구속 149㎞를 기록한 직구(37개)와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32개)를 주로 던지면서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슬러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두산 타자들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도 2차례나 얻으면서 9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후라도는 이날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해 "내 경기를 하려고 했다.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 가려 했고, 최대한 맞혀 잡으려 했던 게 다 야수 정면으로 가서 운이 좋았다. 많은 병살타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9이닝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쉬울 법했다. 후라도는 8회까지 94구를 던진 가운데 9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투승을 향해 나아가나 했는데, 다음 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때 마운드에 직접 올라와 후라도를 한 차례 진정시켰다. 

후라도는 "감독님이 별 이야기는 안 하셨다. 주자 앞에 있어도 네 공을 던지고 아웃카운트 잡는 데 집중하라고 하셨다"고 되돌아봤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뺏기면서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 2사 2, 3루까지 버텼고, 로하스에게 1-2루간 땅볼을 유도했다. 수비 시프트로 유격수 앞에 타구가 왔는데, 이때 유격수 김휘집의 1루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타자주자 로하스가 살아 나갔다. 기록은 유격수 송구 실책이었고, 점수는 4-2로 좁혀졌다. 결국 키움 벤치는 후라도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임창민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후라도의 투구 수가 116개까지 불어난 상태였다. 

가장 미안해한 선수는 당연히 김휘집이었다. 후라도는 그런 김휘집을 다독였다. 그는 "김휘집에게 네 잘못 아니고, 일어날 수 있는 지난 일이라고 이야기해줬다. 김휘집은 늘 열심히 하고 매 경기 투지를 보여주는 선수다. 오늘(24일) 땅볼과 많은 더블 플레이로 아웃을 잡을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완투승 기회를 놓친 것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팀이 이겼으면 그뿐이다. 후라도는 "지나간 일이라 괜찮다. 내가 오래 던져 이길 수 있어 만족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홍 감독은 "후라도가 완투는 아쉽게 놓쳤지만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이지영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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