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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야구 기운이 달라졌다? 리드오프가 장타+도루, 외야수가 홈 어시스트 ‘복귀생 효과’

작성일: 2023.06.24 22:2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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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후 2경기에서 맹타와 폭발적인 주루를 선보인 김도영 ⓒKIA타이거즈
▲ 복귀 후 2경기에서 맹타와 폭발적인 주루를 선보인 김도영 ⓒKIA타이거즈
▲ 장쾌한 홈런포와 외야 어시스트로 150억 진가를 과시한 나성범 ⓒKIA타이거즈
▲ 장쾌한 홈런포와 외야 어시스트로 150억 진가를 과시한 나성범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3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두 명의 부상 재활자들을 동시에 콜업했다. 팀의 간판타자이지만 올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외야수 나성범(34), 그리고 개막 시리즈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계속 재활 중이던 내야수 김도영(20)이 그 주인공이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하며 KIA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자신의 가치를 성적으로 충분히 증명한 스타였다. 건강하게 경기에 나갔고, KIA가 바랐던 그 성적을 경기장에서 뿜어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기량이 가장 급성장한 야수로 뽑혔다. SSG와 인천 개막 시리즈에서도 주전 3루수로 출장해 맹활약을 하다 다쳐 아쉬움이 컸다.

두 선수가 팀의 전승을 이끌 수는 없다. 오히려 현재 KIA의 가장 큰 문제는 로테이션이 펑크나고 불펜이 지친 마운드다. 이는 23일 경기에서 3-10 패배로 잘 드러났다. 하지만 두 선수의 가세가 팀의 경기력을 조금씩 바꿔놓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승리 확률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음이 복귀 후 두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팀의 장타 부재 및 중심타선에서의 해결사 부재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선수로 기대를 모은 나성범은 23일 마지막 타석에서 장쾌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동을 걸었다. 24일 경기에서도 2루타 하나를 기록하면서 감이 나쁘지 않음을 보여줬다. 2경기 표본이기는 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 1.232로 뒤늦었지만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나성범의 진가는 공격에서만 있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24일 경기(4-1 승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KIA가 3-1로 앞선 6회 나왔다. 2사 1,2루에서 안치영이 우전 안타를 쳤다. 2사 후라 2루 주자 문상철은 당연히 타구가 맞는 순간 자동 스타트가 걸린 상황이었다. 문상철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나성범의 기막힌 송구가 나왔다.

나성범의 송구는 포수 신범수를 향해 정확하고도 빠르게 이어졌고, 신범수가 이를 잘 잡아 문상철을 잡아내면서 6회가 실점 없이 끝났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 나성범은 팀 라인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두 경기만에 재확인했다 ⓒKIA타이거즈
▲ 나성범은 팀 라인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두 경기만에 재확인했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은 특유의 역동적인 야구로 향후 기대감을 더했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은 특유의 역동적인 야구로 향후 기대감을 더했다 ⓒKIA타이거즈

KIA는 올 시즌 외야 수비가 썩 좋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수비 범위가 넓은 것은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어깨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주자들이 추가 베이스를 얻거나, 홈으로 뛸 때 KIA 외야수들이 제대로 승부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강견을 자랑하는 나성범은 달랐다. 만약 잡아내지 못했다면 1점을 주고 득점권 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송구 하나로 kt의 추격 흐름이 끊겼다.

김도영은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겨울 동안 했던 노력들이 부상으로 그 흐름이 끊겼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복귀 후 경기에서는 걱정이 지나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단한 하체에 상체가 더 강인해졌고, 발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23일 경기에서는 1회 안타를 치고 나가 발로 2루를 훔치고, 후속타 때 홈을 밟는 야구를 보여줬다. 류지혁이 그간 리드오프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도루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다. ‘리드오프’ 김도영의 진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도영은 23일 경기에서 잘 맞은 안타 2개를 치며 시동을 걸었다.

24일에는 2루타 두 방을 쳤다. 역시 총알 같은 타구가 외야 깊숙한 곳을 향했다. 리드오프가 2루타를 친다는 건 중심타자들에게 이런 저런 작전을 요구할 필요 없이 득점권 상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도영은 장타로, 때로는 단타에 이은 도루로 홀로 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재능이다. 23일과 24일 경기에 그 재능을 유감 없이 과시한 것이다.

두 선수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고, 항상 찬스가 두 선수에게 걸리는 건 아니다. 승리는 모든 선수들이 합심할 때 다가온다. 하지만 경기의 판을 바꿔놓을 수 있는, 흔히 우리가 스타라고 부르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라인업에 들어온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KIA가 일단 두 선수의 건강과 기량을 확인하며 한숨을 돌리고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 24일 kt전에서 4-1로 이기고 연패를 끊은 KIA ⓒKIA타이거즈
▲ 24일 kt전에서 4-1로 이기고 연패를 끊은 KIA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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