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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야유는 적절" 오죽하면 선수도 인정, 100년 만의 굴욕적 대패에 고개 숙였다

작성일: 2023.06.25 20: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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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가 LA 에인절스에 1-25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 콜로라도가 LA 에인절스에 1-25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 에인절스의 25-1 리드를 가리키는 전광판.
▲ 에인절스의 25-1 리드를 가리키는 전광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팬들의 야유는 적절했다"

오죽하면 선수도 인정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25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무려 100년 만에 24점차 경기가 현실이 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1923년 7월 8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27-3으로 이긴 후 100년 만에 탄생한 기록인 것.

에인절스 타선은 28안타를 몰아치면서 25득점을 올리는데 성공,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6안타와 24득점이었다.

반면 콜로라도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을 새로 쓰는 한편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25실점을 기록하는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마운드는 박살이 났다.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은 2⅔이닝 10피안타 9실점에 그쳤고 맷 카라시티는 ⅓이닝 4피안타 6실점, 노아 데이비스는 3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녹다운이 됐다. 이미 콜로라도가 24점을 내준 뒤에 등장한 칼 코프먼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그나마 콜로라도는 브렌튼 도일의 홈런으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킬 수 있었다. 도일은 8회말 콜튼 잉그램의 86마일(138km) 커터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도일의 시즌 6호 홈런. 어떻게든 1점을 얻고 경기를 마친 것이다.

▲ 홈런으로 콜로라도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브렌튼 도일
▲ 홈런으로 콜로라도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브렌튼 도일
▲ 기뻐하는 LA 에인절스 선수들.
▲ 기뻐하는 LA 에인절스 선수들.

 

이날 콜로라도 소식을 전하는 'DNVR 로키스'의 패트릭 리온스는 도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도일은 "특히 오늘 밤과 같은 경기에서는 팬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래서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라면서 "우리 팀 입장에서는 꽤 불쾌한 경기였다. 팬들의 야유는 적절했다"라고 말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홈 팬들의 야유를 받는 것이 가장 불쾌한 장면일 수 있지만 이날 워낙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야유는 적절했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과연 콜로라도는 이날 경기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기록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라고 하루 빨리 이날 경기를 잊고 새 출발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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