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과 조엘 엠비드(왼쪽부터)의 조합은 깨지게 됐다.
▲ 제임스 하든과 조엘 엠비드(왼쪽부터)의 조합은 깨지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임스 하든(34, 196cm)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동행은 사실상 끝났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하든의 트레이드가 열렸다. 필라델피아와 새로운 계약을 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대럴 모리 필라델피아 단장과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다. 필라델이파는 곧바로 다른 팀들과 하든 트레이드를 알아봤다"고 알렸다.

하든은 다음 시즌 3,560만 달러(약 470억 원)짜리 선수 옵션이 있었다. 이 옵션을 발동해 FA(자유계약선수)로 나가는 대신 필라델피아에 잔류했다.

이후 필라델피아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옵트인은 필라델피아에 계속 뛰겠다는 뜻이 아닌, 트레이드를 위한 발판이었던 셈이다.

LA 클리퍼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든도 클리퍼스행을 원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샘 아믹 기자는 "하든이 옵트인 후 필라델피아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클리퍼스로 가길 바란다. 필라델피아도 클리퍼스와 협상 중이다"며 "하든은 지난 시즌 페이컷 하며 희생했는데도 필라델피아에서 받은 대우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 하든은 연차가 쌓인 후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득점보다 패스에 중점을 뒀다.
▲ 하든은 연차가 쌓인 후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득점보다 패스에 중점을 뒀다.

하든은 지난해 여름 필라델피아와 선수 옵션이 포함된 2년 6,800만 달러(약 90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샐러리캡 유동성을 위해 하든이 계약 총액을 양보했다.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PJ 터커, 대뉴얼 하우스 주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다.

모든 게 우승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떨어졌다. 시즌 종료 후 닥 리버스 감독은 경질됐고,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하든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하든은 평균 21득점 6.1리바운드 10.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5%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어시스트는 리그 1위를 찍었다. 조엘 엠비드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원투펀치였다.

하든은 벌써 세 번째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2020-21시즌 도중 휴스턴 로케츠에서 브루클린 네츠로, 2021-22시즌엔 지금의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배경엔 모두 하든의 직접적인 트레이드 요구가 있었다.

클리퍼스는 하든을 반긴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가 구단 수뇌부에 하든 영입을 지지했다. 하든이 온다면 레너드, 조지와 함께 새로운 빅3를 구축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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