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도 않고 또 왔네…'가문의 영광', 내리막에도 포기 못한 리부트[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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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 속 한국 영화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약 11년 만에 리부트에 도전한다.
영화계에 따르면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모은 코미디 영화 시리즈인 '가문의 영광' 새 시리즈를 11년 만에 제작한다.
'가문의 영광'은 2002년 1편 개봉 후 약 52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국내 최장수 인기 코미디 시리즈다. 시리즈는 한국 영화 부흥기 즈음 번진 조폭 코미디를 소재로 삼은 코믹 상업 영화다. 조직폭력배 가문이 엘리트 사위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편 흥행에 힘입어 제작된 2편은 약 564만 관객을 모으며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을 써 화제를 모았다.
1~2편 개봉 당시에는 유쾌한 웃음 코드로 대중의 인기를 모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며 시대가 달라졌고 관객들의 웃음 코드와 사회적인 분위기도 변화를 맞았다. 반면 시리즈는 성장하지 못하고 1~2편과 유사한 뻔한 전개에 1차원적인 슬랩스틱 코미디, 진부한 패턴의 유머를 반복하며 흥행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6년 3편(약 346만), 2011년 4편(약 237만), 2012년 5편(약 116만)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시리즈는 관객 수를 거듭 반토막 내며 흥행과 멀어졌다.
시리즈 마지막 편인 5편 관람 평 중 별점 1점과 함께 달린 "이제 정말 그만할 때가 아닐까요?"라는 댓글이 가장 공감을 많이 받아 화제가 됐을 정도다. 10년 전에도 철 지났다는 소리를 듣던 조폭 코미디가 이 험한 한국영화 시장에 죽지도 않고 다시 돌아온 것.
부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가문의 영광'을 6편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선 바 있다. 가문의 중국, 홍콩, 대만 방문 에피소드를 다루며, 기존 식구들과 문화적 차이로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와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나도록 제작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2023년의 조폭코미디는 흐름을 거스를까. 6번째로 나오는 '가문의 영광' 새 시리즈가 11년 전 흥행 내리막길에 제동을 걸고 가문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한 시리즈의 영광을 또 한번 빛바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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