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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카페얀, 배스…한화 외국인 투수 '흑역사'는 계속된다?

작성일: 2016.06.25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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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밀 로저스는 24일 웨이버 공시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는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꿨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에스밀 로저스(31, 도미니카공화국)를 24일 웨이버 공시했다. 지난 21일 기존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이탈리아)를 성적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하고 파비오 카스티요와 계약한 지 3일 만이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도중 입단해 10경기에서 완투 4회, 완봉 3회를 하면서 올 시즌 역대 외국인 투수 최고액인 170만 달러(약 20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갔고, 1군 6경기에서 공 600개를 던진 뒤 짐을 쌌다.

KBO 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BO가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이래로 이번 시즌 전까지, 한화 역대 외국인 선수들이 합작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08.72로 두산, 삼성, 롯데에 이어 리그 4위다.

외국인 타자들 덕을 제대로 봤다. 댄 로마이어, 제이 데이비스, 덕 클락 등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들을 앞세워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해 트라이아웃으로 입단한 로마이어와 데이비스는 그해 팀 창단 첫 우승 공신이다.

반대로 외국인 투수들이 보인 행보는 처참하다. 통산 WAR이 38.57로 다른 팀에 견줘 눈에 띄게 낮다. 2014년 1군에 진입해 2년 동안 33.49를 기록한 NC와 별 차이가 없다.

올 시즌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는 2001년 호세 누네스를 시작으로 카스티요까지 26명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두 자릿수 승리를 이룬 투수는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 13패)와,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 13패) 뿐이다.

한화 구단과 팬들의 속을 뒤집어 놓은 투수가 여러 명이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호세 카페얀(도미니카공화국)은 2010년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11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하면서 퇴출됐다. 그를 대체한 프랜시스코 부에노(쿠바)마저 1승 3패 평균자책점 9.10으로 부진했다.

2012년 5년을 공들여 데려왔다던 브라이언 배스(미국)는 시범경기에서 치른 국내 데뷔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쓴잔을 마신 뒤, 정규 시즌 데뷔전에서도 1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국내 맛집을 찾아다니고 동물원에 놀러 가는 사진이 아내의 블로그에 올라오면서 공분을 샀다. 같은 해 션 헨 역시 2패 평균자책점 8.40에 그치면서 KBO 리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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