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정보근’이 현실될 수 있다… 구드럼-한동희만 살아나면 ‘롯데 핵타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는 17일 주전 포수인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복근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던 유강남은 부상 회복 후 퓨처스리그(2군) 예열을 거쳐 1군에 올라왔고, 17일 곧바로 주전 포수로 복귀하며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유강남의 복귀를 두고 “다른 리더십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항상 웃는 선수고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선수”라고 반겼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예고했던 대로 포수끼리의 엔트리 교체는 없었다. 유강남 대신 투수인 석상호가 2군으로 내려갔다. ‘3포수 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현시점에서 ‘3포수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엔트리에 포수가 많으면 경기 중‧후반 교체 상황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해지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그만큼 내야와 외야에서 엔트리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단점도 공존한다. 그래서 대다수 구단들은 확대 엔트리 시행 전에는 주로 ‘2포수 체제’를 활용한다. 하지만 롯데는 지금 시점에서 ‘3포수 체제’를 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정보근의 대활약 때문이다. 정보근은 8월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정보근은 17일까지 8월 13경기에 나가 타율 0.536,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50이라는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팀 타선의 활력소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간 공격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이점을 보였고, 공격 생산력은 리그 평균에 한참 모자랐던 선수임을 고려하면 눈을 크게 뜨고 볼 일이다.
이 때문에 서튼 감독은 3포수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테면 유강남이 주전으로 나가면 어깨가 좋은 팀 유망주 손성빈이 경기 중반 이후 상황에 맞게 대기하고, 타격감이 좋은 정보근을 ‘타격 특화’ 선수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우타 대타가 다소 부족한 점이 있어 지금은 이 체제가 가장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전준우나 안치홍이 쉬는 날에는 ‘지명타자 정보근’을 볼 수도 있는 셈이다. 6월까지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정보근이 요소요소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데다 베테랑 선수들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롯데는 8월 들어 타격이 대폭발하고 있다. 롯데는 8월 15경기에서 팀 타율 0.307, 팀 OPS 0.825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팀 타율과 팀 OPS 모두 리그 평균을 훌쩍 넘고, KIA에 이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5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만 91점이다. 이 지표답게 대다수 지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확인할 수 있다.
팀의 기둥들이 되어야 할 베테랑 선수들이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 안치홍의 8월 OPS는 1.128, 전준우는 1.106, 정훈은 1.010이다. 여기에 정보근과 이정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뒤를 밀고 있다. 이정훈 또한 8월 15경기에서 타율 0.447, OPS 1.033의 맹활약이다. 좌타 옵션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하나 더 늘었다. 또한 어쩔 수 없는 경험과 체력 문제가 우려됐던 신진급 선수인 윤동희와 김민석도 잘 버텨주고 있다.
하지만 완전체 타선이 되기에는 아직 눈에 밟히는 지점이 있다. 노진혁이야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이 있으니 그렇다 쳐도, 3루 쪽의 공격력이 썩 좋지 않다. 현재 팀의 주전 3루수인 니코 구드럼의 장타력에 다소간 물음표가 붙어 있는 가운데 장타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존 주전 3루수 한동희는 타격 부진 끝에 2군에 가 있다. 이것까지 해결되면 남부럽지 않은 타선을 구축할 수 있으니, 결국 두 선수가 마지막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구드럼은 애당초 장타를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다. 오히려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라면 일정 수준의 타격 기대치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 측면에서 타율 0.263, 장타율 0.326이라는 구드럼의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17일 사직 SSG전에서도 3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두 개는 코스가 좋은 내야 안타였다.
타구가 시원하게 뻗지는 않는다. 타구 속도나 발사각 등 전반적인 트래킹 데이터에서도 확인이 되는 부분이다. 하드히트 비율도 낮은 편이고, 장거리 타자가 아님에도 삼진 대비 볼넷 개수도 적다. 내야가 갇히는 타구 비율도 높다.
한동희는 아픈 손가락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3할 타자가 되며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성장할 것이 기대됐으나 오히려 올해 경력의 최악 시기를 보내고 있다. 1군 77경기에서 타율 0.217을 기록한 채 8월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콜업 시점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한동희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수정할 시간을 더 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팀 타선이 폭발하는 상황에서 마땅히 뺄 선수가 없다는 점도 사실이다. 다만 현재 롯데 타자들의 타격감이 계속 이어질 수는 없고, 처지는 선수도 하나둘씩 나올 때가 됐다. 엔트리 확장도 앞두고 있는 만큼 한동희가 장타를 보여준다면 구드럼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하는 등 팀 로스터 운영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