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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에서 +11'로 고속상승, 이제 2위가 눈앞인데…"욕심내면 꼬인다" 안방마님의 당부

작성일: 2023.08.18 15:26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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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kt 위즈 포수 장성우. ⓒ잠실,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kt 위즈 포수 장성우. ⓒ잠실,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욕심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면 플레이가 많이 꼬인다.”

장성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장성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브랜든 와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시즌 9호)으로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그치지 않고 팀이 4-3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5-3을 만들었다. 팀이 6-3으로 리드한 5회초 무사 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장성우는 마지막 타석인 9회초 1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최종 성적은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팀의 9-8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장성우는 결승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 위즈
▲ 장성우는 결승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 위즈

경기 뒤 만난 장성우는 “농담으로 ‘장성우가 4번을 치는데 어떻게 점수가 많이 나오느냐’라는 얘기도 했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계속 믿고 써주셨고, (박)병호 형이 없어서 4번타자이기에 네 번째 타자라고 생각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와 (김)상수가 최근에 타격감이 안 좋았다. 이전에 다른 선수들이 안 좋을 때 나와 상수가 잘해줬는데, 지금은 또 우리가 안 좋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 2주 정도 안 좋았는데, (침체가) 많이 묻혔다. 또 포수이기에 선발 투수들과 실점을 줄이는 것에 집중했고, 계속 안 좋았지만, 오늘(17일) 경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시즌 초 kt는 부상 선수가 다수 나오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6월 2일 기준 16승2무30패 승패마진 ‘-14’를 기록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시즌이 지나며 점점 마법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해 시즌 전적 56승2무45패(승률 0.554)로 2위 SSG 랜더스(55승1무44패/승률 0.556)를 '2리' 차이로 압박했다.

▲ 상승세를 탄 kt 선수단. ⓒkt 위즈
▲ 상승세를 탄 kt 선수단. ⓒkt 위즈

고공행진하는 kt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선발 투수들의 존재감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t는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엄상백-배제성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승(16승)과 이닝(144이닝), 평균자책점(2.69) 등 주요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서 포수 장성우의 몫을 빼놓을 수 없다. 야구가 투수 놀음인 것은 맞지만, 투수와 경기 내내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장성우는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매년 우리 팀 컬러는 선발 투수들이 길게 던져주고, 잘 던져주는 것이다. 초반 팀이 안 좋을 때 선발들도 부진했고, 타자들도 같이 침체했다. 1년 시즌을 치르면, 분명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좋아질 때라고 생각하기에 원래 우리 팀의 폼을 찾은 것 같다”며 오히려 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kt 위즈 안방마님 장성우. ⓒkt 위즈
▲ kt 위즈 안방마님 장성우. ⓒkt 위즈

어느덧 상위권까지 도약하며 리그 2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kt. 그러나 장성우는 욕심내지 않으려 한다.

장성우는 “선수들끼리도 –14에서 +11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한다. -14일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경기에 집중한다. 다들 그런 분위기다. 그냥 하던 대로, 매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안 좋을 때도 있을 텐데, 안 좋아지더라도 똑같이 하면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를) 욕심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면 플레이가 많이 꼬인다. 그런 생각 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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