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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 차우찬, 흔들리는 사자 일으킬 '반격의 패'

작성일: 2016.07.01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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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탈삼진왕이 돌아왔다. 차우찬(29, 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거두며 '닥터 K' 위상을 뽐냈다. 삼성은 거짓말 같은 3연속 끝내기 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차우찬의 탈삼진 능력 회복이라는 작은 소득을 얻었다.

차우찬은 지난달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2개의 피홈런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챙기는 데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8이닝 가까이 볼넷 없이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고의 '닥터 K'로서 면모를 되찾았다. 

2회말 투구가 백미였다. 김상호, 강민호, 이여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빠른 호흡의 승부가 돋보였다. 세 타자 모두 4구 안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고 시속 147km의 묵직한 패스트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4회말에도 첫 두 타자 김민하, 김문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이날 2회말부터 5회말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4월 7일 kt전에서 뺏은 8삼진이 올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그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차우찬은 194삼진을 잡으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눈부신 탈삼진 능력으로 13승을 챙겼다. 팀의 5연속 정규 시즌 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올해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수확했다. 삼성의 끝내기 패 악몽을 끊어 내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삼성 선발진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75경기를 치르며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삼성은 시즌을 치를수록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앨런 웹스터, 아놀드 레온 등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빠져 있고 장원삼, 윤성환 등 국내 선발투수도 썩 좋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우찬의 탈삼진 능력 회복세는 김기태의 예상 밖 선전과 더불어 대반격의 실마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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