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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보우덴, "팬들 에너지에 힘이 났다"

작성일: 2016.06.30 22:0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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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히트노런을 이룬 뒤 기쁨을 표현하는 마이클 보우덴 ⓒ 잠실,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KBO 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보우덴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3패)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139개였다. 두산은 4-0으로 이기면서 시즌 성적 51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 

노히트노런에 도전하는 쪽을 선택했다. 보우덴은 8회까지 124구를 던졌는데, 올 시즌 최다 투구 수였다. 교체가 예상됐지만 보우덴은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보우덴은 박민우와 나성범을 각각 2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해 마야가 노히트노런 이후 부진해 걱정이 많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고 이날 등판하기 전에 휴식일이 길어서 9회에 마운드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보우덴은 역대 노히트노런 투수 가운데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보우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팬들의 성원과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 줘서 기록을 이룬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등학교 때 2번 정도 노히트노런을 이룬 적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첫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8회 이후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물었다. 보우덴은 "투구 수가 많은 거에 대해서 생각할 수 없었다. 노히터 기록이 흔한 게 아니다. 팬들의 에너지가 대단해서 저도 힘이 났고 투구 수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NC전에 2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갈 정도로 강했다. 보우덴은 "우연인 거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NC가 강한 팀이란 걸 알고 있어서 동기부여가 된다. 그래서 더 즐기는 거 같다"고 했다.

양의지와 호흡에 대해서는 "양의지랑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 늘 홈 플레이트 뒤에서 리드해 주고 편하게 해 줘서 오늘(30일) 같은 기록을 만들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상대하면서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를 꼽아 달라고 했다. 보우덴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나성범이 좋은 스윙 궤도를 갖고 있어서 까다로운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정신이 없어서 타석이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보우덴은 "시즌 초,중반부터 지금까지 투구 내용이 왔다 갔다 하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좋은 날이 있으면 평범한 날도 있다. 나중에 시즌을 끝나고 돌아봤을 때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적은 처음이다. 팬분들 덕분에 힘을 내서 던졌지만 내일 분명 아플 거 같다.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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