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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혹은 28번째 선수' LG 김지용의 값진 시즌 첫 승리

작성일: 2016.07.01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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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지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김지용은 27명만 들어갈 수 있는 1군 엔트리와 퓨처스팀 사이에 있는 선수다. 1군 경기에 적지 않게 출전하지만, 그렇다고 붙박이 주전은 아닌 그런 존재. 그 김지용이 팀의 연패를 끊고, 나아가 하위권 전락 위기도 막았다. 

김지용은 지난달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9회는 물론이고 10회까지 책임졌다. 누구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LG는 10-9로 이겼다.

이 경기는 올 시즌 그의 11번째 1군 등판이었다. 지금까지 15⅓이닝을 책임졌는데 LG 불펜 투수 가운데 9번째다. 이 정도면 1군 등록 날짜에 비해 꽤 많은 이닝을 막아 왔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금방 기회가 왔다. 4월 3일 류제국과 함께 1군에 올라왔다. 5일 1경기만 던지고 9일 말소. 딱 열흘만 채우고 다시 1군 등록. 이번에는 4월 19일과 21일 NC전, 22일 넥센전에서 5⅔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29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내려갔던 신승현과 자리를 바꿔 퓨처스팀으로 돌아갔다.

4월에만 1군과 퓨처스팀을 두 번이나 오간 김지용은 5월 마지막 날에야 다시 잠실구장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4일 우규민의 등록과 함께 다시 퓨처스행, 이어 18일 이준형이 무릎 통증으로 말소되자 김지용이 1군에 올라왔다.

1군 등록 횟수만 올해 4번째다. 붙박이 1군 선수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퓨처스팀에 머무는 시간이 마냥 길지는 않은 것이 김지용의 지금이다. 그래도 지난 10경기에서 13이닝을 묵묵히 책임졌다. 승리도, 패배도, 홀드도 없었지만 임무에 충실했다.

30일 KIA전 등판 상황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LG는 8회까지 5-9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의 임무는 다른 투수들이 쉴 수 있도록 9회까지 버텨 주는 것. 그런데 경기 상황이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LG 타선이 9회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운드에 남은 김지용은 9회 김주형-브렛 필-서동욱, 10회 나지완-이홍구-고영우까지 7타자를 내리 막았다. LG가 11회초 이중도루로 리드를 잡고 이동현이 11회말을 무사히 정리하면서 그에게 지난해 9월 4일 kt전 이후 생애 두 번째 승리가 돌아갔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1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상문 감독은 예전부터 김지용이 던지는 슬라이더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어쩌면 KIA전 승리로 한 칸, 아니면 반 칸 정도는 김지용의 이름이 위로 올라갔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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