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남을 3연전' 롯데-부산이 기억할 '6월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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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달 28~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서 시리즈 싹쓸이를 이뤘다. 3경기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둬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던 1984년과 1992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던 2008년에 이어 '2016년'도 롯데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주연은 문규현이었다.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28일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삼성 클로저 안지만을 상대로 끝내기 스리런을 뺏었다. 문규현은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9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뽑으며 팀이 5-4로 이기는 데 크게 한몫했다. KBO 리그 역사상 2경기 연속 끝내기 적시타를 친 선수는 문규현이 처음이다.
30일 열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조용한 강자' 황재균이 조명을 받았다.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삼성 불펜 백정현의 초구를 공략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패스트볼만 노리고 들어갔다. 운 좋게 히팅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큰 타구를 만들었다. (손)아섭이가 9회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을 때 동료들과 더그아웃에서 '오늘(30일)은 정말 질 것 같지 않다'라는 말을 나눴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롯데는 클린업 히터의 빼어난 배팅 파워를 앞세워 삼성에 짜릿한 7-6 역전승을 거뒀다.
한 팀이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챙긴 건 28년 만이다. 1988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한 차례 진기록을 쓴 바 있다. 그해 6월 17일 잠실 빙그레전부터 25, 26일 잠실 롯데전에 걸쳐 3경기 연속 끝내기로 이겼다. 그러나 특정 팀과 3연전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따낸 것은 2016년 시즌 롯데가 최초다. 최근 사흘 동안 부산 사직구장에 모인 팬들은 롯데 선수들의 눈부신 승부처 집중력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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