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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부상 병동' 남자 배구 대표팀의 투혼…'아파도 이 악물고'

작성일: 2016.07.02 18:0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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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월드리그 이집트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 FIVB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조영준 기자]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8경기를 치렀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온전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월드리그 일정을 치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32세의 김학민(대한항공)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이집트와 대륙간 라운드 8차전에서 21점을 올렸다. 팀 최다 득점(26점)을 기록한 서재덕(한국전력)과 한국의 3-2(26-24 25-20 23-25 28-30 15-13) 승리를 이끈 김학민은 인터뷰장에 나오지 못했다. 몸이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힘겹게 경기를 해냈기 때문이다.

주장 한선수는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나려고 할 때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발에 쥐가 났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과 올해 봄 기나긴 정규 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이번 월드리그에 출전했다. 김학민과 한선수는 물론 선수 대부분이 몸이 좋지 않다.

경기를 마친 한선수는 "초반 1, 2세트는 집중했는데 3세트부터 집중력이 떨어졌다. 여기서 이집트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5세트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서재덕은 "이번 경기는 체력전이었다. 많이 지쳐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5세트를 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남성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세터 곽명우(OK저축은행)과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하루빨리 회복해서 제 몫을  해 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리그 6연패에 빠지며 2그룹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국내에서 열린 체코와 이집트전을 이긴 한국은 2그룹 잔류 희망을 살렸다. 2그룹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연전에서 투혼을 펼쳤다.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치른 이들은 3일 월드리그 마지막 경기인 네덜란드전을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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