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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 자책에 달래주지 않는다 "발 못 쓰던 애가 가니 손 못 쓰는 애가 왔다"

작성일: 2023.09.22 06:2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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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나
▲ 오나나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나 때문에 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자책했다. 큰 실수로 패배를 부른 장본인의 한숨에 달래기 보다 꽤나 아픈 지적을 한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로 공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던 다비드 데 헤아를 손에 비슷한 문제를 보이는 오나나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을 더 잘 사용하는 골키퍼를 선호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오나나가 고개를 떨궜다. 지난 21일 바이에른 뮌헨과 펼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4로 패하는데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 오나나
▲ 오나나
▲ 오나나
▲ 오나나

바이에른 뮌헨에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8분 르로이 사네에게 첫 실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오나나 골키퍼의 방어가 아쉬웠다. 슈팅 시 위치 선정부터 겨드랑이 아래를 노출하며 그대로 실점한 방어 자세까지 명백한 잘못이었다. 

오나나도 이를 아는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동료들이 등을 두들기며 힘을 불어넣었지만 머지않아 세르쥬 그나브리에게 추가 실점까지 했다. 오나나의 실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찌감치 승기를 내줘야만 했다. 

후반에는 아주 불꽃이 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호일룬의 만회골로 따라붙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오나나 골키퍼는 케인의 페널티킥 방향은 예측했지만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다. 

▲ 오나나
▲ 오나나
▲ 오나나
▲ 오나나

그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세미루의 득점으로 계속 뒤쫓았다. 분위기가 요상해지던 시점이었는데 결국 바이에른 뮌헨에 또 실점을 했다. 마티아스 텔에게 4번째 실점을 하자 오나나 골키퍼는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 앉았다. 

경기를 마친 오나나는 초점을 잃고 방황했다. 끝내 경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실수 때문에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내가 팀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면서 "오늘 우리가 이기지 못한 건 내 책임이 크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게 골키퍼의 숙명이다. 이런 경기에서 배워야 한다. 아직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고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다. 특히 오늘 경기는 인생 최악의 경기였다"라고까지 했다. 

▲ 데 헤아
▲ 데 헤아

 

▲ 텐 하흐
▲ 텐 하흐

오나나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택한 주전 수문장이다. 10년 넘게 수호신으로 활약하던 데 헤아와 결별하고 대체했다. 데 헤아는 빼어난 반사신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도기를 겪을 때 흔들림 없이 지탱해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장점이 퇴색하자 단점만 늘어났다. 특히 골키퍼의 빌드업이 중요해진 시대에 패스가 약한 건 치명적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골키퍼의 발밑을 강조하기에 결국 결별로 이어졌다. 

그리고 택한 오나나는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래서 기대가 컸지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많은 실점을 전혀 줄여주지 못하고 있다. 

▲ 맨유
▲ 맨유
▲ 오나나
▲ 오나나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가 헐겁다. 벌써 아스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바이에른 뮌헨까지 3경기 내리 3실점 이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어 이런 불명예 기록은 197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오나나를 달래줄 만도 한데 텔레그래프는 "아주 혼란스러웠다. 바이에른 뮌헨이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음에도 쉽게 골을 넣었다"며 "오나나는 꽤 일반적인 세이브 상황이었는데 실패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골키퍼인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출발은 실망적"이라고 혹평했다. 

▲ 맨유
▲ 맨유
▲ 오나나
▲ 오나나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굉장히 실망스럽다.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세 골 넣었으면 승점을 1점이라도 챙겨야 했다.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너무 쉽게 실점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분위기가 계속 어둡던 텐 하흐 감독은 "전반 25분까지는 우리가 더 잘했다. 너무 쉽게 실점했는데 오나나 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사네의 돌파부터 너무 쉽게 뚫렸다. 그건 의지 문제"라고 오나나에게만 향하던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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