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탈락' 구창모 천금투+서호철은 고우석 격파…돌풍의 NC, LG 7연승 막았다[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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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7연승을 저지했다.
NC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3위 NC는 시즌 성적 67승54패2무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를 더 압박했고, 선두 LG는 6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76승48패2무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NC: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건우(우익수)-제임스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도태훈(2루수)-김주원(유격수)-안중열 포수). 선발투수 최성영.
LG: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정주현(유격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이정용.
# 'AG 탈락 충격' 구창모 112일 기다린 복귀전, '146㎞ 쾅!' 건강 증명했다
NC 좌완 구창모는 21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항저우행을 목표로 컨디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건강히 돌아올 준비를 다 마쳤다고 판단했다. 지난 18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7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점검도 잘 마쳤다. 직구 20개, 슬라이더 5개, 포크볼 2개를 섞어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다.
하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KBO전력강화위원회는 구창모의 투구를 살펴본 뒤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구창모가 겉으로 내색하진 않아도 낙심했을 것으로 바라봤다. 강 감독은 구창모가 아쉬운 감정을 잘 달래고, 남은 시즌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더 힘을 내주길 바랐다. 당분간은 불펜에서 힘을 실어주고, 10월 첫째주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기대했다.
구창모는 NC가 3-4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건강을 증명했다. 2⅓이닝 39구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 이후 112일을 기다린 복귀전이었고, 2020년 10월 24일 창원 LG전 이후 1063일 만의 구원 등판이었는데 완벽하게 잘 해냈다.
구위도 퓨처스리그 등판 때보다 좋았다. 직구(21개)와 슬라이더(11개), 포크볼(6개), 커브(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는 시속 129~136㎞, 포크볼은 시속 129~133㎞로 형성됐다.
NC 선발투수 최성영이 2⅔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구창모가 급한 불을 껐다.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빠르게 LG의 흐름을 끊었다. 구창모는 첫 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말에는 2사 후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복귀 후 첫 탈삼진이었다.
5회말까지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1사 후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 NC가 치면 LG도 친다, 4-4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는 시작부터 시소 게임 양상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물꼬를 텄다. 서호철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손아섭이 2루까지 갔고, 박건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NC에 1-0 리드를 안겼다.
LG가 곧장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물꼬를 텄다.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시도할 때 투수 최성영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홍창기가 득점했고, 발 빠른 타자주자 신민재는 3루까지 갔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2로 뒤집혔다.
2회초 NC가 바로 흐름을 바꿨다. 2사 후 김주원이 사구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LG 선발투수 이정용을 흔들었다. 다음 타자 안중열과 손아섭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연결됐고, 서호철이 중견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쳐 3-2가 됐다.
최성영이 3회말 크게 흔들렸다. 홍창기와 오스틴, 문보경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LG는 정주현 타석에서 빠르게 대타 김민성 카드를 꺼냈고, 김민성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4가 됐다.
박건우가 5회초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건우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4 균형을 맞췄다.
# LG 오스틴의 결정적 실책, 마무리 고우석 공략…NC 불펜 총력전으로 마무리
팽팽한 균형은 9회초에 깨졌다. 1사 후 김형준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트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형준은 고우석의 폭투에 힘입어 2루를 밟았고, 2사 후 서호철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며 NC의 흐름을 이어 갔다.
정상적인 수비면 2사 1, 3루가 됐어야 했는데, 2루주자 김형준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발이 빠르지 않아 LG의 중계플레이로 충분히 홈에서 태그아웃 시킬 만했다. 그런데 1루수 오스틴의 홈송구가 홈플레이트 뒤로 빠지는 악송구가 되면서 김형준이 홈까지 쇄도할 시간을 벌어줬다.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서호철을 태그아웃시키면서 추가 실점 위기는 막았으나 LG로선 뼈아픈 실책이었다.
NC는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구창모 이후 김시훈(⅔이닝)-하준영(⅓이닝)-류진욱(1이닝)-임정호(1이닝)-이용찬(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 LG 이정용→김윤식→고우석 총력전, 실패로 끝났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가능한 불펜을 아끼되 총력을 펼치는 전략으로 나섰다. 선발투수 이정용은 5이닝 71구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투구 수만 보면 더 긴 이닝을 끌고 갈 수도 있었지만, 선발투수인 김윤식을 2번째 투수로 기용하는 필승 전략을 썼다.
김윤식은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⅔이닝 48구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기용했는데, 폭투와 실책이 겹치면서 고우석은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에 그쳐 패전을 떠안았다.
# 승장 코멘트
강인권 감독은 경기 뒤 "오늘(22일)은 리그 1위팀을 상대로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과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리하고자 하는 염원을 합쳐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팬분들과 선수단 전체였다. 내일 우리의 홈 창원으로 내려가서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LG,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프로스포츠 최초 100만 관중 돌파
LG는 이날 관중 1만6269명이 입장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스포츠 역대 최다인 15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하기도 했다.
LG는 17일까지 홈 60경기에서 99만1189명(평균 1만6520명)이 야구장을 찾았고, 22일 NC와 61번째 홈경기에서 관중수 1만6269명을 기록해 올 시즌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00만 번째 관중으로 입장한 이혜진(31)씨는 "지하철을 놓쳐서 야구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100만번째 관중이 되어 영광이다. LG의 100만 관중 달성을 축하하고, 2023년 우승하는 그날까지 우리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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