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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데 LG 우승? 그래도 좋다" 국가대표 차출된 트윈스 보물타자의 진심

작성일: 2023.09.25 13: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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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그래도 좋을 것 같다"

LG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LG는 128경기를 치른 현재, 78승 48패 2무(승률 .619)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KT에 6.5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LG는 이제 매직넘버 10만 줄이면 대망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이지만 LG 역시 당분간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LG는 현재 고우석(25), 정우영(24), 문보경(23)이 나란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은 다음달 7일에 예정돼 있으며 8일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이르면 다음달 9일부터 KBO 리그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LG는 오는 26~27일 잠실 KT전을 시작으로 28일 잠실 삼성전을 치른 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맞붙는다. 이어 2일 수원 KT전, 4~5일 사직 롯데전, 6일 잠실 KIA전, 7일 고척 키움전이 LG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아시안게임 종료까지 11경기를 치르는 LG는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어쩌면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날에 아시안게임을 뛰고 있는 선수들은 함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만약 대표팀에 있는 LG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도중 LG의 정규시즌 우승 소식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올 시즌 타율 .304 10홈런 71타점 9도루로 활약하면서 태극마크까지 가슴에 새긴 'LG의 보물' 문보경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에 대해 "나는 그래도 좋을 것 같다"라면서 "내가 없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이어 그는 "나보다 더 든든한 선배들이 계신다. 나는 멀리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고 내 할 일만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보경은 대표팀 훈련 일정을 전후로 LG 경기가 있으면 꼭 소식을 확인하고 있다. "훈련 첫 날에도 끝나고 경기를 챙겨봤다"는 문보경은 "경기를 볼 수밖에 없더라.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LG에는 국가대표 경력이 풍부한 선배들이 즐비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지환은 문보경에게 "좋은 기운을 받고 가라"고 당부했고 문보경은 '국가대표 3번타자'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쳤던 김현수와 포옹을 나누면서 '승리의 기운'을 얻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현수는 "남자끼리 무슨 포옹이냐"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문보경에게 아낌 없이 '기운'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지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집중해야 할 때다. 홈런 1위 노시환이 있어 주전 3루수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방이 있는 좌타 요원으로서 '감초'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문보경은 "이기기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잘 해서 이기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간결한 각오와 바람을 전했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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