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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육성은 실패했다” 염갈량의 자책, 우승 눈앞인데도 아쉬움 남았다

작성일: 2023.10.02 08:5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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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야수 육성은 실패했다.”

LG 트윈스는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앞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LG는 선전을 거듭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큰 이변이 없다면 29년만에 정상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던 염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염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은 주전 9명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았다. 이들이 잔부상은 있었지만, 큰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끌고 왔다”고 말했다.

선수층 강화를 위해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했어야 했다. 이재원, 송찬의, 손호영 등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밑돈 탓에 뎁스가 두꺼워지지 못했다. 염 감독은 “외부에서는 LG의 선수층이 두껍다고 한다. 하지만 이재원과 송찬의, 손호영 같은 선수들을 못 키워내면서 뎁스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고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송찬의 ⓒ곽혜미 기자
▲ 송찬의 ⓒ곽혜미 기자
▲ LG 손호영 ⓒ 곽혜미 기자
▲ LG 손호영 ⓒ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이재원과 송찬의, 손호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사령탑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린 선수들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며 성장을 이끌어내려 했다. 이재원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고, 송찬의도 김하성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손호영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뒤를 받쳐줄 자원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1군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염 감독은 “야수 육성에 대해서는 실패한 시즌이라 생각한다. 앞서 이재원, 송찬의, 손호영을 육성하고 싶었다. 생각대로 커주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상도 있었다. 그래서 시즌을 운영하는 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휴식도 경기 중에 줄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해준 트레이닝 파트에 고맙다”고 말했다.

▲ 박명근 ⓒ곽혜미 기자
▲ 박명근 ⓒ곽혜미 기자
▲ 함덕주 ⓒ 곽혜미 기자
▲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이와 반대로 투수 파트 육성은 성공적이다. 박명근과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덕에 뎁스 강화를 이뤄냈다. 염 감독은 “그래도 투수들을 잘 키워내서 다행이다. 이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신인 박명근은 정우영이 부진에 빠졌을 때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고, 함덕주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시즌 내내 불펜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백승현과 유영찬도 중간계투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LG는 포스트시즌도 염두하고 있다.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염 감독은 “페이스는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시기가 있다. 지금은 떨어져 있다. 그래도 흐름 자체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올라와줘야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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