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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도 이적 없다…오시멘 "여전히 나폴리를 사랑한다"

작성일: 2023.10.02 18:1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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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오시멘은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 빅터 오시멘은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침묵을 깨고 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다.

빅터 오시멘이 변함없는 나폴리 사랑을 전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지난 2020년 나폴리에 오기로 한 것은 환상적인 결정이었다. 이 도시의 팬들은 내게 엄청난 애정과 친절함을 보여줬다. 나폴리 사람들의 열정과 응원은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유니폼을 입는 동안 나폴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변하지 않을 거다"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 팬에 대한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 내겐 가족과도 같은 나폴리 친구들이 많이 있다. 나와 나이지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 나서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화합과 존중,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시멘은 지난 9월 25일 볼로냐와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다.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문제는 경기가 끝나고 발생했다. 나폴리는 27일 구단 공식 틱톡 계정에 오시멘을 놀리는 영상을 올렸다.

▲ 최근 교체로 나가는 과정에서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 최근 교체로 나가는 과정에서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시멘 몸에 코코넛 사진을 합성했다. '나는 코코넛'이라는 인종 차별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오시멘 경기 모습엔 '페널티킥을 주세요'라는 글도 넣었다.

이해할 수 없는 나폴리의 반응에 오시멘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시멘 에이전트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나폴리는 29일 구단 공식 성명서를 냈다. "절대 오시멘을 조롱할 생각이 없었다"며 "SNS에서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표현들이 자주 사용된다. 오시멘을 불쾌하게 하거나 놀릴 의도는 없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시멘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만큼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발표했다.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여론은 더 나빠졌다.

오시멘이 이번 SNS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나폴리에 대한 마음이 상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과 갈등도 불거졌다.

▲ 오시멘.
▲ 오시멘.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오시멘은 아프리카를 위한 자선 비디오 촬영을 나폴리가 막아서 화가 났다. 나폴리에 대한 마음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이었다. 26골을 넣으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였다. 다만 나폴리가 비싼 이적료를 부르며 모두 포기했다.

오시멘이 나폴리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얘기가 돌자 이적설이 터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빅터 오시멘과 계약을 원한다. 그에게 연봉 3,9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에 5년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나폴리의 요구액인 이적료 1억 7,300만 파운드(약 2,900억 원)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알렸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첼시는 오시멘과 나폴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오시멘 영입 관심을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시멘이 직접 나서 이적설을 일축했다. 속마음은 알 수 없으나 표면적으론 사실상의 나폴리 잔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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