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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재현 아니다, LG 왕조의 시작" KBO 타격기계도 난생처음, KS 우승은 새로운 출발점일 뿐이다

작성일: 2023.10.05 07:3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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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김현수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과 느낌이 다르네요"

KBO 리그 통산 2231안타를 터뜨린 '타격기계'도 난생 처음 맞이한 순간이었다. LG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1994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다시 패권을 차지하기까지 무려 29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LG의 정신적인 리더이자 '타격기계'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친 김현수(35)도 정규시즌 우승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한 김현수는 2007, 2008, 2013, 2015년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풍부한 경험이 있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느낌이 다르다"는 김현수는 "우선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한다. 정규시즌을 우승해서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체도 좋은 일이다"라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LG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간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계속 나가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5년 연속 가을야구를 나간다는 것과 정규시즌 1위를 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으로 남아 있다. 김현수는 1994년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당시 기억을 더듬은 김현수는 "1994년 한국시리즈를 안 봤을 리 없다"라고 웃으면서 1994년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가 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1994년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왕조로 가는 길이다. 지금껏 계속 앞을 보고 달려왔으니까 앞으로도 뒤를 보지 않고 새로운 왕조를 향해서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김현수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현수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오스틴 김현수 ⓒ곽혜미 기자
▲ 오스틴 김현수 ⓒ곽혜미 기자

 

김현수의 말처럼 LG는 창단 이후 최다인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 LG도 왕조를 건설할 수 있는 시작점에 설 수 있다.

LG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내가 감독했던 시즌 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힘들었던 시즌"이라고 털어놨고 김현수도 "쉬운 시즌은 아니었다"고 동했다. 김현수는 "지금도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 않나.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잘 뭉쳤다. 우승하는 팀을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선수가 1명씩 나온다. 물론 우리 팀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특급이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김현수가 LG로 오고 나서 LG 선수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김현수는 "내가 바꿨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잘 바뀐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LG에 항상 리더는 있었다. 단지 나는 스타일이 달랐을 뿐이다. 나는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원했다. 그래서 달라보였을 뿐"이라고 말을 남겼다.

김현수는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291 6홈런 8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그가 쌓은 명성, 그리고 지난 해 타율 .286 23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던 파괴력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인 것이 사실. 그럼에도 LG는 정규시즌 패권을 차지했다. 그만큼 LG가 강해졌다는 의미가 아닐까. 김현수는 "내가 못한 것을 선수들이 감싸줬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것이 LG의 힘이다.

▲ 김현수 ⓒ곽혜미 기자
▲ 김현수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김현수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김현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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