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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단 1명만 허락됐던 KS MVP 레전드의 격려 "상대 압박이 더 크다"

작성일: 2023.10.05 12:2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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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김용수 ⓒ LG 트윈스
▲ 1994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김용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지금 축제 분위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시리즈를 향한 비장한 각오도 품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 LG는 마지막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1994년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를 맞았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은 확정했으니 한국시리즈 무대를 지배하는 일만 남았다.

LG는 올해로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차원이 다른 무대일 수 있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2년으로 기록돼 있다. 무려 21년 전 이야기다. 현재 LG 선수단에 한국시리즈 경험을 가진 선수는 손에 꼽을 만하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을 앞둔 주장 오지환도 "한국시리즈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럴 때 과거 영광의 순간을 이끌었던 트윈스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MVP로, 지금껏 LG 선수로는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던 '노송' 김용수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하는 한편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면서 격려의 메시지도 남겼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사진을 게재한 김용수는 "평소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해 선수 시절 받은 각종 트로피, 기념품, 피규어, 유니폼 등은 전부 지인들에게 나눠줬지만 우승 반지 하나만큼은 언제라도 스스로에게 되물었을 때 트윈스의 일원으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며 경기에 임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노력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소중히 보관 중이었다"라고 우승 반지에 담긴 의미를 말했다.

"한참 동안 우승 반지를 보고 있자니 두 팔 벌려 만세 부르던 기억도 선명하지만, 트윈스 코치로서 현장에 있었던 순간들도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는 한다"는 김용수는 "그 당시 넘치는 에너지에 비해 많이 서툴렀던 귀여운 막내 (오)지환이는 어느덧 공·수·주를 겸비한 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했고 주장으로서도 팀을 잘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자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지금까지 잘해왔듯 원팀으로 팀을 잘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 오지환을 격려했다.

▲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공개한 김용수 ⓒ김용수 SNS
▲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공개한 김용수 ⓒ김용수 SNS
▲ 박용택 은퇴식에 함께 했던 김용수 ⓒ곽혜미 기자
▲ 박용택 은퇴식에 함께 했던 김용수 ⓒ곽혜미 기자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통합 우승을 100%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특히 한국시리즈 경험이 부족한 것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용수는 "'올해도 예전과 같으면 어쩌지?' 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기운이 큰 경기를 준비 중인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현재의 긍정적인 기운도 덮을 수 있다. 과거에 너무 집착하면 현재와 미래를 놓치기에 우선은 현재에 집중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돼야 한다 생각한다"라면서 "한국시리즈를 여러 차례 겪어본 경험자로서 정규시즌 우승은 그 해에 리그에서 가장 야구를 잘 했다는 근거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가지는 심리적 압박감이 더 크면 크지, 덜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경험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LG가 한국시리즈에서 해야 할 야구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누가 시리즈에 올라오든 트윈스는 그냥 정규시즌에서 가장 잘했던 본인들의 야구를 하면 되는 것"이라는 게 김용수의 말이다. 김용수는 현역 시절 1990년, 1994년, 1997년, 1998년 한국시리즈를 뛰면서 LG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응원의 메시지도 아끼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기쁨은 잠시 즐기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해야 진정한 통합우승 챔피언 자격요건이 형성되므로 남은 기간 잘 쉬고, 부족한 부분은 잘 정비해 모두가 그토록 염원하는 V3 달성 후, 거칠고 굳은살로 일구어진 우리 후배들 손가락에 멋진 우승 반지가 채워지기를 소원한다"는 김용수는 "저는 과거의 영광스러웠던 기억은 이제 접어두고 다시 트윈스 팬으로 돌아가 앞으로 있을 2023년 LG 트윈스의 마지막 가을 여정을 지켜보며 응원하겠다"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과연 올해는 LG에서 김용수의 대를 이을 새로운 한국시리즈 MVP가 탄생할 수 있을까. 대선배의 격려를 가슴 속에 새길 LG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 염경엽 감독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오지환 ⓒ곽혜미 기자
▲ LG 정규시즌 우승 ⓒ곽혜미 기자
▲ LG 정규시즌 우승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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