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9일 만에 골! 먹튀-뚱보 오명에도 자선경기 폭격 '클래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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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현역에서 물러난 에당 아자르(32)가 자선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영국 언론 '더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자르가 은퇴를 선언한지 불과 며칠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와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아자르는 지난 10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한 그는 "적절한 시기에 멈춰야 할 것 같다"라고 담백하게 결정을 발표했다.
아자르는 "16년 동안 축구 선수로 뛰면서 7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이제 프로 선수의 길을 접기로 했다. 그동안 내 꿈을 이뤘고, 전 세계 많은 경기장을 누비면서 즐겁게 뛰었다"며 "훌륭한 감독, 코치,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좋은 시간을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현역으로는 뛰지 않지만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아자르는 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경기에 출전해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돕는 옐로 피스 단체를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레전드들이 참가했다. 아자르 외에도 디디에 데샹, 로베르 피레, 요한 카바예, 마티유 드뷔시 등이 출전했다.
아자르는 이제 막 현역에서 물러난 몸놀림을 과시했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골을 넣어 박수를 받았다. 골과 함께 도움도 올리면서 여전한 클래스를 발휘했다.
이를 본 팬들은 '아자르가 벌써 그립다', '계속 뛰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자르는 미련이 없다. "잘 뛰다 간다"는 그의 은퇴 발언처럼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선지 아쉬움을 표하지 않는다.
아자르는 2007년 프랑스 리그앙 릴에서 프로 선수로 출발했다. 시작부터 벨기에는 물론 유럽 축구를 지배할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스피드, 드리블, 결정력 모두 갖춘 아자르에게 프랑스 무대는 좁았다. 이미 아자르는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연거푸 리그앙 최고의 선수로 빅리그가 눈여겨보는 자원이 됐다.
첼시는 2012년 아자르에게 3,300만 유로(약 469억 원)를 지불해 영입을 완료했다.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를 서서히 지배해 나갔다. 첼시 데뷔 시즌부터 13골 13도움으로 10-10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왕에 등극했다. 첼시에서 7년을 뛰면서 352경기에서 110골 92도움을 올렸다. 우승컵을 안기는 에이스답게 첼시에 2014-15시즌, 2016-17시즌 두 차례 정상 등극의 맛을 보여줬다. 유럽대항전에서는 2012-13시즌과 2018-19시즌 두 차례나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겨 첼시에서 사실상 모든 걸 이뤄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성공적인 삶을 보내면서도 도전을 택했다. 첼시와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에게 기대하는 바를 보여주듯이 1억 유로(약 1,421억 원)의 이적료를 첼시에 건넸다. 아자르에게도 연간 3,000만 유로(약 426억 원)의 연봉을 약속했고, 포스트 호날두가 되어달라는 의미로 등번호 7번까지 배정했다.
그러나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2019-20시즌 22경기 1,545분 1골, 2020-21시즌 21경기 896분 4골, 2021-22시즌 23경기 926분 1골, 2022-23시즌 10경기 424분 1골. 총 4시즌 동안 76경기 7골만 기록했다.
아자르도 현실을 파악한 듯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했다. 계약 기간은 아직 남았지만 합의 하에 남남이 됐다. 아자르는 약 4개월 동안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등 변방의 러브콜을 받았다. 유럽의 클럽들도 아자르가 더 이상 경쟁력을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자르도 고민 끝에 은퇴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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