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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도 놀란 베테랑 황재균의 이례적 미팅…"편하게 즐기자고 그랬어요"

작성일: 2023.11.03 17:36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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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 ⓒ창원,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 ⓒ창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정현 기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있다. 그래서일까.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은 동료에게 즐기는 야구를 강조했다.

황재균은 3일 창원 NC 다이노스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유는 하루 전(2일/3차전) 박경수의 인터뷰 때문.

박경수는 3차전이 끝난 뒤 “(2연패 뒤) 주장으로서 미팅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매년 가을 야구를 하고 있기에 마음가짐이 같을 것이다. 그나마 (황)재균이가 경기 전 '우리는 또 할 수 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2패를 했는데 뭐가 더 두려운가'라며 좋은 말을 했다. 고참급 선수가 그런 말을 해줘서 주장으로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얘기했다. 박경수의 말로는 이례적인 상황. 자진해 선수들 앞에 선 황재균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황재균은 “어제(2일) 패한다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부담이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오며 너무 잘해왔다. 패한다고 해서 우리가 이뤄온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편하게 즐기자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 황재균(오른쪽). ⓒ곽혜미 기자
▲ 황재균(오른쪽). ⓒ곽혜미 기자

kt는 1차전(5-9패)과 2차전(2-3패) 모두 패했지만, 3차전(3-0승)에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 다 승리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 그러나 황재균은 압박감보다도 이 순간을 즐기자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승리해서 오늘(3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내가 그런 말을 해서 잘했다는 것보다는 선수들 모두가 잘해줘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얘기했다.

황재균은 홈에서 열린 1~2차전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1차전에서는 팀이 0-2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해 주자를 내보냈다. 당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후 박건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kt는 추가 실점을 했다.

2차전에서는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5회초 2사 후 박민우의 타구를 포구 실책해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 황재균 ⓒ곽혜미 기자
▲ 황재균 ⓒ곽혜미 기자

황재균은 “20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뜬공을 놓친 것 같아 나 자신도 당황스러웠다. 또 그런 것들이 팀 패배로 이어져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되니깐, 쫓기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는 것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황재균은 “오늘도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한다. 모든 경기를 마음 편하게 하는 것이 최고일 것 같다”라며 승리하리라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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