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유망주 조시 벨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조시 벨(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벨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5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벨은 1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피츠버그의 12-6 대승을 이끌었다.

한 타석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벨은 7-5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벨은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힘껏 받아쳐 경기장 밖으로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시즌 성적은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벨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대타로 나서 데뷔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16번째 선수다. 올 시즌은 알렉스 디커슨(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2번째다. 그리고 벨과 디커슨에게 역사적인 홈런을 내준 투수는 모두 아담 워렌(컵스)이었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9일 컵스전에서도 역전의 시작을 알리는 안타를 날렸다. 벨은 3-4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면서 데뷔 첫 타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피츠버그는 이때 4점을 더 뽑은 뒤 9회 1점을 더해 8-4로 역전승했다.

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통산 456경기에서 타율 0.309 출루율 0.377 장타율 0.465 43홈런 278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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