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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없지만"…美 매체, 왜 박효준 마지막 생존 기회 긍정적으로 볼까

작성일: 2023.11.28 11: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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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효준
▲ 박효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효준(27)이 파워를 지녔다고 볼 수는 없지만, 타석에서 꾸준한 경험과 수비에서 다재다능하기에 스프링캠프 때 백업 경쟁 기회를 얻을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8일(한국시간) 박효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마지막 생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효준은 지난 21일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효준은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팀인 그윈넷에서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렸고, 오클랜드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좌타자인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견고한 성적을 냈다. 그는 트리플A에서 1000타석 조금 넘게 들어서 타율 0.258, 출루율 0.385, 장타율 0.402를 기록했다. 박효준은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그런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효준은 제한된 빅리그 출전 기회에서 주로 2루수 또는 3루수로 뛰었고, 유격수 경험도 있으며 그윈넷(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팀)에서는 대부분 우익수로 나섰다. 박효준은 엄청난 파워를 지닌 타자는 아니지만, 타석에서 꾸준한 경험을 쌓았고 수비력도 다재다능해 스프링캠프 때 백업 경쟁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효준은 야탑고 시절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키스톤콤비를 이루면서 '대형 유격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빼어난 잠재력을 믿고 미국에서 도전을 선택했는데, 메이저리그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게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는 아니었다. 김하성은 올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품은 뒤 "아시아 내야수를 향한 편견을 깨서 가장 기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박효준은 2015년부터 7년 동안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는데, 양키스는 박효준에게 경쟁력을 이유로 외야 수비까지 겸하게 했다. 박효준은 내·외야 수비를 모두 평균 이상으로 척척 해냈지만, 한국에서 대형 유격수로 받았던 선수였던 점을 고려하면 박한 대우를 받은 게 현실이었다. 

박효준은 2021년 처음 빅리그에 콜업돼 양키스 소속으로 단 한 경기를 뛰고 곧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꾸준히 하는 팀으로 박효준에게는 기회의 땅이었다.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2021년과 2022년 2시즌을 뛰면서 67경기, 타율 0.202(178타수 36안타), 5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기회를 잘 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였고, 2021년 44경기에서 2022년 23경기로 출전 기회도 확 줄었다.

▲ 불운 속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박효준
▲ 불운 속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박효준
▲ 박효준
▲ 박효준

결국 박효준은 또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보스턴은 내야수 보강이 필요했던 팀인 만큼 박효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줄 알았는데, 보스턴은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FA로 영입하자마자 로스터 정리를 위해 박효준을 DFA(양도선수지명) 처리했다. 박효준은 보스턴 유니폼을 입어보지도 못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애틀랜타에서도 DFA 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박효준은 올해 트리플A에서 온전히 한 시즌을 뛰었다. 101경기에 나서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16도루, OPS 0.76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로 올리기 위해 꾸준히 기회를 줬다고 볼 수 있는 경기 수인데, 애틀랜타 선수층이 워낙 탄탄해 박효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올해 104승(58패)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클랜드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박효준에게 적합한 팀으로 보인다. 오클랜드는 올해 50승112패에 그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팀이고, 애틀랜타와 비교하면 선수층도 그리 두껍지 않다. 박효준이 마음만 먹으면 경쟁에 뛰어들 정도는 된다.   

CBS스포츠는 '일단 2024년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지만, 박효준은 오클랜드에서 재기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박효준은 어렵게 다시 잡은 절호의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까. 

▲ 박효준.
▲ 박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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