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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만년 2인자' 떨친 머레이, "내 최고의 테니스는 미래에 있다"

작성일: 2016.07.11 06:1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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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홈 관중들의 갈채에 답례하는 앤디 머레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9, 영국, 세계 랭킹 2위)가 결승전에서 모처럼 웃었다.

머레이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5, 캐나다, 세계 랭킹 7위)를 세트스코어 3-0(6-4 7-6<3> 7-6<2>)으로 이겼다.

머레이는 201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머레이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0번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우승은 이번 윔블던을 포함해 3번(2012년 US오픈 2013년 윔블던)밖에 없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에게 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만년 2인자'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이번 윔블던에서 이를 이겨 냈다.

▲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백핸드를 하고 있는 앤디 머레이 ⓒ GettyImages

머레이의 우승을 번번이 좌절하게 한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떨어졌다. 머레이에게 행운도 따랐지만 올 시즌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그리고 윔블던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머레이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우승 컵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결승전에서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윔블던에 각별한 생각을 나타냈다. 머레이는 "(윔블던은) 해마다 열리는 대회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결과에 대한 걱정 때문에 내가 어렸을 때보다 더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하지 않았던 샷이 들어갈 때 게임은 더 흥미로워진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내 최고의 테니스는 아직도 나보다 앞에 있다. 우승할 기회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 앤디 머레이의 아내 킴 시어스가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남편을 응원하고 있다 ⓒ GettyImages

머레이는 지난 2월 한 딸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그때 그는 아내 킴 시어스(29)의 곁을 지키며 한 달 동안 코트를 떠났다.

머레이는 "많은 사람이 로저(페더러)가 아이가 생겼을 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말한다"며 "아이를 갖는 것은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이길 기회를 제공한다.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2전 3기 끝에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머레이는 다음 달 열리는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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