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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무실점' 마정길, 염갈량이 꼽은 '3위 원동력'

작성일: 2016.07.13 22:2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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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정길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베테랑 계투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마정길(37, 넥센 히어로즈)이 5회 들어 갑작스레 흔들린 어린 선발투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뒤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펼치며 팀 4연승의 주춧돌을 놓았다. 

마정길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8 승리에 이바지했다. 선발투수가 남겨 놓은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긴 했지만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7-2로 크게 앞선 5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4회초까지 2피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이 5회 연속 3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이때 '베테랑 마당쇠' 마정길이 팀의 5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마정길은 첫 타자 심우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후속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때 3루에 있던 이대형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연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더는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2실점으로 막았다. 노련한 완급 조절과 포수 무릎 근처에서 형성되는 안정된 제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펼쳤다.

6회초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깜끔하게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닝 선두 타자 문상철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후속 이해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2일 kt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재역전승에 한몫했다. 마정길은 2경기 연속 실점 없는 경기 내용을 보이며 넥센의 4연승에 알짜 조연 노릇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마정길, 오재영으로 대표되는 베테랑 불펜진의 활약이다. 신재영, 박주현 등 어린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마운드에 올라 앞 쪽에서 버텨 주는 임무를 정말 훌륭하게 맡아 줬다"고 말했다. 묵묵히 드러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문에서 헌신한 마정길의 존재감은 시즌이 끝난 뒤 팀 순위표를 확인할 때 더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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