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원펀치' 윤재웅(32, 팀 혼)이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좀비 파이팅'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윤재웅은 26일 태국 방콕 룸피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프라이데이 나이츠 49(ONE Friday Fights 49)' 웰터급 경기에서 나모 파질(27, 핀란드)에게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했다.

유효타 횟수에 밀렸다. 왼손 잽을 시작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나오는 파질의 연타 콤비네이션에 여러 차례 정타를 허용했다. 1라운드부터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윤재웅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소나기처럼 퍼붓는 펀치 연타에도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양손 훅을 휘두르며 싸움을 걸었다.

윤재웅은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펀치력을 지녔다. 그래서 별명도 '원펀치(잇뽕)'다. '방탄 맷집'을 앞세워 난타전에서 강펀치를 꽂는다. 최근 국내 4경기를 모두 KO로 끝냈다.

▲ 윤재웅은 지난해 9월 링챔피언십 3에서 무하마드 수피에게 정타를 맞고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걸어 끝내 역전 KO승을 거뒀다.
▲ 윤재웅은 지난해 9월 링챔피언십 3에서 무하마드 수피에게 정타를 맞고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걸어 끝내 역전 KO승을 거뒀다.

윤재웅은 원챔피언십 무대에서도 그 스타일 그대로 싸웠다. 하지만 끝내 KO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파질이 아웃 파이팅을 영리하게 잘했다. 윤재웅의 '좀비 파이팅'에 기죽지 않고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무엇보다도 잽이 길고 날카로워서 윤재웅이 뚫고 들어가기 힘들었다.

윤재웅은 최근 4연승이 끊겼다. 총 전적은 5승 4패가 됐다. 그러나 타격전에선 관중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윤재웅은 2012년 데뷔해 2013년까지 활동하다가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2021년 글러브를 다시 꼈다. 몬스터워, 더블지FC, 블랙컴뱃, 링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내 대회에서 경기했다.

윤재웅은 선수를 키우고 용품을 만드는 태국의 유명 체육관 페어텍스에서 최근 설립한 '아레스 스포츠 에이전시(Ares Sports Agency)' 소속이다. 아레스 스포츠 에이전시의 한국 담당인 링챔피언십 김내철 대표가 다리를 놔 원챔피언십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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