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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손 디 오픈 기록 세우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미켈슨 역대 최다 준우승 2위

작성일: 2016.07.18 08:49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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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네가 우승이야!' 브리티시 오픈 최종일 6언더파에도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의 신들린 샷 앞에 준우승에 그친 필 미켈슨(오른쪽)이 스텐손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스포츠에서 우승은 잘해서 이루는 경우가 있고, 상대가 무너져서 하는 경우도 있다.

18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71 7190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 145회 브리티시오픈은 스웨덴 헨릭 스텐손의 완벽한 승리였다. 필 미켈슨도 우승에 손색없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스텐손이 더 잘했다

메이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이글1 버디 4개 등 보기 프리6언더파를 작성하면 우승은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미켈슨은 65타에도 63타에 브리티시오픈 사상 역대 최소 스코어인 20언더파로 스텐손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역사는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끝난다는 문구를 스텐손과 미켈슨에게 대입해도 틀리지 않았다. 2013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 링크스에서 미켈슨은 3언더파로 2위 스텐손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켈슨에게는 첫 '디 오픈우승이었다. 링크스 코스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깬 미켈슨의 우승이었다.

이번 로열 트룬에서 스텐손은 3타 차로 미켈슨을 꺾으며 2013년의 준우승 아쉬움을 달랬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우승이고, 스웨던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클라렛 저그를 품에 안았다. LPGA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10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텐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앞의 메이저 대회를 거쳐간 모든 스웨덴 선수들에게 우승을 바친다고 했다. PGA 투어에서 5승 이상을 거둔 스웨덴 선수로는 스텐손을 비롯해 에스퍼 파네빅, 칼 페테르슨 등이다. 1승 이상씩을 거둔 선수도 데이브 링머스, 요나스 빌릭스트, 프레디 야콥슨 등 9명이다. 스웨덴도 골프 강국이다. 

메이저 대회 20언더파 우승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와 타이 기록이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2000년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작성한 19언더파를 갈아 치우는 기록이다. 최종 라운드 63타는 1973년 오크먼트 US오픈에서 조니 밀러(NBC 골프 해설자) 이후 처음이다. 스텐손은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스웨덴 선수로는 첫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미켈슨-스텐손의 대결은 헤비급 매치라고 불릴 정도로 최근 들어 벌어진 메이저 대회 사상 최고의 명승부였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2언더파 1타 차로 앞서며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스텐손은 첫 홀(4)을 보기로, 미켈슨은 버디로 시작하며 순위 바꿈을 했다. 그러나 스텐손은 곧바로 2번 홀(4)에서 버디를 잡으며 동타를 이뤘고, 3번 홀(5)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아 1타 차로 미켈슨을 밀어 내렸다.

54번 홀에서 미켈슨은 이글을 엮어 내고, 스텐손은 버디로 14언더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둘째 날과 셋째 날 비와 강풍으로 스코어가 저조했으나 최종일은 날씨가 둘을 도와줬다. 시속 22km의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비는 뿌리지 않아 로열 트룬 컨디션은 양호했다.

둘은 15언더파로 동타를 이루며 팽팽히 맞섰다. 8번홀(3)에서 스텐손이 버디를 엮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미켈슨과 스텐손은 3, 4라운드를 동반 플레이했다. 스텐손이 미켈슨에게 결정적으로 앞선 게 아이언 샷이었다. 이틀 동안 파3 8개 홀에서 스텐손은 3언더파, 미켈슨은 2오버파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최종 라운드의 승부도 결국 14번 홀 파3에서 갈렸다. 스텐손은 그린 밖 프린지 15m가 떨어진 상황에서 버디 퍼팅이 홀 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미켈슨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1타 차로 다시 앞선 스텐손은 15(4) 홀, 16(5)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마지막 72번째 홀에서 버디는 스웨덴 우승의 축하 퍼트였다.

6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이 좌절된 미켈슨은 솔직히 결과는 실망스럽다. 6언더파로 잘 쳤지만 스텐손이 워낙 스트로크가 좋았다며 우승을 축하했다미켈슨은 아놀드 파머를 제치고 PGA 투어 역대 최다 준우승 2(11)에 올라섰다. 가장 많은 2위는 메이저 타이틀 최다 18번을 우승한 잭 니클러스로 19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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