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0방 터졌는데 나홀로 무실점…144km 퍼펙트, 롯데 슈퍼루키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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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홈런 10방이 터졌는데 나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슈퍼루키'가 힘찬 시동을 걸었다.
올해 특급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롯데 우완투수 전미르(19)가 마침내 첫 실전에 나섰다. 전미르는 16일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7회초 백팀의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백팀이 11-9로 앞선 상황이었다.
전미르는 7회초 청팀 선두타자 박승욱을 상대로 삼진 아웃을 잡았다. 이어 오선진 역시 마찬가지. 이날 박승욱과 오선진 모두 멀티히트를 터뜨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는데 전미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여기에 나승엽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퍼펙트. 그것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인 결과였다.
이날 경기는 7이닝으로 치러졌고 백팀의 12-9 승리로 끝났다. 무려 안타 26개와 홈런 10개가 터진 난타전이었다. 백팀은 김민석이 홈런 2방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고승민은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또한 윤동희와 김민성도 홈런 한방씩 날리면서 백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청팀은 나승엽, 전준우, 이학주, 최항이 홈런 한방씩 터뜨렸다. 펜스가 워낙 짧아 웬만한 타구들이 담장 밖으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이러다보니 투수들의 피해(?)가 막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백팀 선발투수 이인복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남겼고 한현희는 2이닝 3피안타 4실점, 박진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 우강훈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선발투수 박세웅도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남겼고 김도규가 1이닝 5피안타 4실점, 정성종이 2이닝 5피안타 4실점, 박진형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 최준용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면서 모두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양팀 통틀어 투수 10명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유일하게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투수가 바로 전미르였다. 전미르는 이날 투구수 12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 144km를 찍었다. 변화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경기 후 전미르는 롯데 구단을 통해 "(손)성빈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줘서 잘 던질 수 있었다"라며 배터리 호흡을 맞춘 손성빈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커브에 대해서는 "프로 오기 전에 그립을 살짝 바꿨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다. 좋다고 해주시니까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미르는 경북고 시절부터 '한국판 오타니'로 주목을 받았다. 투타 겸업을 할 만큼 다재다능함을 뽐낸 전미르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전미르에게 계약금 3억원을 안겼다.
우선 올해는 투수로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미르를 주목하고 있다. "구속도 140km 중반대가 나오고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안다. 투수로서는 쓰임새가 분명 있다"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평가.
롯데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 1992년으로 기록돼 있는데 마지막 신인왕 역시 1992년에서 멈춰있다. 당시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슈퍼루키' 염종석이 17승을 따내면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것. 공교롭게도 롯데는 그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도, 신인왕 배출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올해는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까. 롯데의 '슈퍼루키'로 주목 받고 있는 전미르가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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