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PA/AP
▲ 김민선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PA/AP
▲ 김민선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PA/AP
▲ 김민선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PA/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 여자 빙속의 현재인 김민선(24, 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19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 펨커 콕(네덜란드, 36초83)에 이어 2위다. 3위는 키미 고에츠(미국, 37초21)와는 0.02초 차였다.

시니어 무대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또, 2017년 강릉 대회 정상에 올랐던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 이후 7년 만이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3개(2012∼2013년, 2016년)의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각 2개를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던 김민선이다. 초반 새로운 부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원래 착용하던 것으로 교체한 뒤 나아진 기량을 보였다. 

이날 11조 아웃코스에서 이나가와 구루미(일본)와 함께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에서 10초40으로 통과, 이나가와(10초46)를 제쳤다.

다만,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왼손으로 빙판을 살짝 짚었다.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래도 이내 흐름을 찾아 직선주로에서 힘을 쏟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8일 오전 1000m에도 출전해 대회 2번째 메달에 사냥에 나선다.

▲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선  ⓒ공동취재단
▲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선 ⓒ공동취재단

 

경기 후 김민선은 공동취재단을 통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와 올해는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결과가 조금은 아쉽지만, 은메달을 따내 기쁘다”라며 “목표로 했던 것들에 하나씩 가까워 지고 있다. 오는 3월 스피드 스프린트/올라운드 선수권대회와 내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도 지금처럼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곡선 주로 실수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급하게 나와 평소에 하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1등을 한 콕 선수가 워낙 레이스를 잘했다.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자신감이 생겼다는 김민선은 "지금의 결과가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500m에 함께 나섰던 이나현(노원고)은 9조에서 37초49로 레이스를 마쳐 7위에 올랐다. 2조의 김민지(서울일반)는 41초00로 24위였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넘어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남자 500m에서는 조상혁(스포츠토토)이 7위(34초45), 김준호(강원도청)가 8위(34초49)에 올랐고 김태윤(서울시청)이 24위(34초89)로 경기를 끝냈다. 금메달은 트랙 기록과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조던 스톨츠(미국, 33초69)가 가져갔다. 세계 기록(33초61)과 0.08초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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