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100홀드를 돌파한 사나이…FA 계약도 끝, 이제 왕의 부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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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KT는 역대 최연소 홀드왕을 배출했다. 우완투수 박영현(21)이 홀드 32개를 기록하면서 홀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KT가 홀드왕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T 소속 선수로 박영현에 앞서 홀드왕을 차지했던 선수는 바로 주권(29)이다.
2015년 KT에 입단한 주권은 2019년 71경기에 등판해 75⅓이닝을 던져 6승 2패 2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면서 중간계투진의 핵심 역할을 해냈고 홀드 부문에서도 4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20년에는 77경기에 나와 70이닝을 소화,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남기고 홀드왕에 등극한 그는 2021년에도 62경기에 나서 49이닝을 던져 3승 4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하면서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는 한편 3년 연속 25홀드를 기록하는데 성공,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22년 58경기에서 50⅔이닝을 던져 3승 3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주권은 지난 해 42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40으로 '홀드왕'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KT와 2+2년 최대 16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마무리한 주권은 올해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 힘차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권은 현재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외치고 있다. "늘 캠프 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고 있다. FA 계약을 했다고 해서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은 없다. 비시즌 때도 운동에만 전념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는 주권은 "최근 1~2년 정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떄문에 이전에 좋았던 모습을 찾으면서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에는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부상을 입은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중국 태생으로 2007년 한국으로 귀화한 주권은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고 오른쪽 전완근에 부상을 입었다. 개막 엔트리는 고사하고 5월 중순에야 1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주권은 "작년에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부상을 입었다. 사실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WBC에 나가서 부상을 입은 상태로 팀에 돌아왔다. 내 잘못이고 내가 선택한 것이다"라고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사실 WBC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실시하는 대회라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권은 자신이 입은 부상을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이제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주권은 "올해는 아프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아직 캠프이지만 시작이 괜찮은 것 같다"라고 다가오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인 통산 100홀드를 돌파한 투수들 중 현역 20대 선수는 주권과 정우영(LG) 뿐이다. 그만큼 주권이 치열하게 20대를 살았다는 증거다. 지난 해에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날개를 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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