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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송찬의 긴장해야 할 것 같다”…LG 외야에 겁 없는 막내 등장, 경쟁 본격화

작성일: 2024.02.28 05:5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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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송찬의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LG 트윈스는 외야는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LG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외야수들이 버티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뒤를 이을 신진급 선수들 발굴 과제도 떠안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외야수로 전향한 송찬의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백업 1순위로 낙점했다.

송찬의는 선린인터넷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에 입단한 오른손 타자다. 2022년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후 지속적인 강팀을 만들기 위해 육성에도 공을 들였는데, 타자 중에는 송찬의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송찬의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3시즌 19경기 타율 0.056(1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송찬의를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송찬의가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송찬의도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그런데 송찬의를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났다.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주인공이다. 김현종은 인천고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았다. 타고난 신체 능력과 운동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기 주말리그 타격상과 타점상, 홈런상까지 쓸어 담으며 ‘외야 최대어’로 분류됐다. 김현종은 202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에 지명됐고, 드래프트에 참가한 외야수들 중 가장 먼저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김현종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염경엽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김현종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캠프 출국 전 김현종은 “신인인데도 캠프에 데려가줘서 영광이다. 팀에 워낙 뛰어난 선배들이 많다. 타격과 수비와 관련된 기술을 모두 배우고 싶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김현종 ⓒLG 트윈스 SNS

짧은 기간이지만, 김현종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선배들의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배운 게 많았다. 박해민에게는 수비를 배웠다. 김현종은 “캐치볼을 할 때 박해민 선배가 ‘투수할 거면 투수조로 가라’고 하시더라. 내가 공을 던질 때 투수처럼 다리를 드는 모습을 보고 한 마디를 하시더라. 강하게 던지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그렇게 던졌는데, 외야수가 무조건 멀리 공을 던지는 건 아니다. 내야수처럼 짧게 던질 때도 있다. 저렇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타격은 김현수와 홍창기를 롤모델로 삼았다. 김현종은 “김현수 선배가 타격하는 걸 보면 놀랍기만 하다. 그냥 치는 것 같은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다. 홍창기 선배도 그렇다. 루틴도 세세하게 잘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또 정교함도 갖추고 있다. 선배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했는데 너무 열심히 해서 놀랐다. 훈련 태도에 대해서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손이 다 상할 정도로 훈련에 매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패기도 선보였다. 김현종은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바닥이 까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김현종은 “사실 아마추어 때만 하더라도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프로에 와보니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프로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현종 ⓒLG 트윈스
▲김현종 ⓒLG 트윈스
▲김현종 ⓒLG 트윈스
▲김현종 ⓒLG 트윈스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하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김현종은 4타수 2안타 1홈런 1사사구 3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 LG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초구부터 강하게 배트를 돌렸고,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도 선보였다. 신인의 패기를 뽐낸 김현종은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경기를 마친 후 김현종은 구단을 통해 "아마추어 때부터 초구를 공략하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초구 타격에 부담감은 없었다. 염경엽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주셨다. 경기 중에 실책도 범했기 때문에 타점 상황에서 꼭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현종은 “타격은 적극적으로 해왔다. 팀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 NC전에서도 모두 초구를 공략했다. LG는 주루 플레이도 과감하게 한다. 염경엽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더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흡족해 했다.

염경엽 감독은 신인 김현종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종이 송찬의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캠프 훈련을 통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 경기를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특히 김현종이 송찬의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다. 긴장해야 할 것 같다. 김현종은 캠프 처음부터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된다”며 김현종에 관심을 드러냈다.

▲ LG 신인 외야수 김현종 ⓒ 신원철 기자
▲ LG 신인 외야수 김현종 ⓒ 신원철 기자

김현종은 신인이지만 패기 있는 모습과 빼어난 실력으로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대로 김현종이 성장세를 거듭한다면, LG 외야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김현종도 자신의 1차 목표인 ‘개막 엔트리 합류’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김현종이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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