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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기록이 증명하는 '장꾸준의 역사'

작성일: 2016.07.20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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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왼손 투수 역사를 썼다.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3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3-1로 이겼다. 

장원준은 2008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2승을 올린 걸 시작으로 7시즌 연속 10승을 이뤘다. 왼손 투수로서는 처음이고, 오른손 투수까지 포함하면 이강철(해태, 1989년~1998년)과 정민철(빙그레·한화, 1992년~1999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팬들은 장원준을 '장꾸준'이라고 부른다. 부상 이탈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마운드에 오르면 긴 이닝을 버텨서 붙은 별명이다. 승리 외에도 이닝과 탈삼진 부문도 연속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100이닝과 100탈삼진을 이뤘다. 20일 현재 16경기에 등판해 98⅔이닝 96탈삼진을 기록한 장원준은 다음 등판 때 10년 연속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승리와 이닝, 탈삼진 가운데 가장 탐나는 기록을 묻자 망설이지 않고 "이닝"이라고 답했다. 장원준은 "선발투수는 이닝이다. 이닝을 최대한 길게 끌면 그만큼 투구 수 조절을 잘했다는 거고, 팀이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거니까 이닝이 가장 욕심난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활약의 밑바탕은 건강이었다. 특별한 관리법은 없다. 장원준은 "지난 7년 동안 아파도 경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아팠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 주셔서, 시키는 대로 했다"고 설명한 뒤 "부모님께서 몸 튼튼하게 낳아 주셨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팀 성적은 좋은 자극이 됐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12승)와 마이클 보우덴(10승)은 장원준에 앞서 10승을 이뤘고, 4선발인 유희관은 10승까지 1승을 남겨 뒀다. 두산이 거둔 56승 가운데 선발진이 46승을 책임지면서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대로 잘하고 있다. 팀이 잘나가다 보니까 동기부여가 돼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잘하니까 혼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집중하니까 좋은 성적이 나왔다."

늘어난 볼넷을 줄이는 건 숙제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볼넷 68개를 내줬는데, 올해는 16경기에서 51개를 허용했다. 그는 "볼넷만 없으면 딱인데, 올해 볼넷이 많아져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볼넷을 줄이는 데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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