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의사복서' 서려경(32, 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질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에서 W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을 지낸 요시카와 리유나(22, 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대결한다.

서려경은 지난해 12월 9일 수원에서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을 3라운드 TKO로 이기고 4연속 KO승을 기록했다. 여성 복서로는 보기 드문 하드펀처 면모를 과시했다.

전적은 8전 7승(5KO) 1무 무패이며, 4연속 KO승은 한국 여성복서의 연속 KO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전을 판정패로 시작한 요시카와 리유나는 단신의 인파이터로 여성 경량급의 정글인 일본 무대에서 살아남아 W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에 오른 잡초 같은 복서다.

전적은 9전 6승(1KO) 2패 1무. 중학교 3학년 때 복싱을 시작, 전 WBO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노가미 나나가 설립한 디아만테 복싱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서려경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현역 의사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프로 복싱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

서려경이 WIBA 미니멈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면 오는 6월경 천안에서 WBA(세계복싱협회) WBO(세계복싱기구) 통합타이틀 또는 IBF(국제복싱연맹) 등 메이저 세계 기구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날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는 이외에도 4체급의 KBM 한국 타이틀 매치와 70Kg급의 'KBM 원데이 토너먼트'가 함께 열린다.

신인 복서들이 참가하고 3분 3라운드로 하루에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하는 토너먼트의 우승자에게는 500만 원 상금이 주어진다.

액션배우 금광산은 오프닝 경기에서 프로 복싱 데뷔전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데뷔전에 나서는 양윤모(파주)와 헤비급으로 붙는다.

금광산은 로드FC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격투기 무대를 노크해 왔다. 로드FC에서 '야쿠자' 김재훈에게 아쉽게 TKO로 졌지만 이후 생활체육 복싱에 도전해 연전연승했다.

이번 경기는 격투기 도전 인생의 연장선상이기도 하지만, 프로 복서로 평가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는 DND프로모션(대표 김영인)과 BM프로모션(대표 허영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에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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