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아내 앞에서 3연타석 침묵' 다저스 삼진 16개 잡고 韓 대표팀 이겼다…역사적 개막전 리허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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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서울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가 스페셜 매치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 리허설'을 마쳤다. 한국야구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에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다저스를 상대로 2점을 뽑는 한편 마운드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챙겼다.
LA 다저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팀 코리아를 5-2로 제압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우완투수 바비 밀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팀 코리아는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나승엽(1루수)-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하는 한편 선발투수로 우완투수 곽빈을 마운드에 올렸다. 샌디에이고와의 스페셜 매치와 달리 문보경 대신 나승엽이 1루수로 나섰고 김주원 대신 박성한이 유격수로 투입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문보경은 앞서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의 스페셜 매치에서 LG 소속으로 출전한 상태라 이날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팀 코리아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 1회초 팀 코리아는 선두타자 김혜성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윤동희가 삼진 아웃에 그치며 어렵게 출발했다. 강백호가 밀러의 98마일(158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노시환이 스탠딩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팀 코리아는 소득 없이 1회초 공격을 마쳐야 했다.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1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선취 득점의 배경이 됐다. 베츠는 오타니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오타니에게 무사 2루 찬스를 안겼다. 그러나 오타니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프리먼 역시 유격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2아웃에 몰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고 먼시의 타구가 중견수 최지훈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2루주자 베츠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1회말 공격의 마지막 타자였던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팀 코리아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나승엽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나고 박성한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2아웃에 몰렸다.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김형준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하는 한편 포수 스미스의 악송구에 힘입어 3루에 안착, 2사 3루 찬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2사 3루 찬스를 맞은 김형준의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다저스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있었다.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웃맨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아웃맨의 전력질주에 2루수 김혜성이 빠르게 1루로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헤이워드는 스탠딩 삼진 아웃. 여기에 럭스마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다저스는 무득점으로 2회말 공격을 마쳤다.
마침내 팀 코리아의 반격이 펼쳐졌다. 팀 코리아는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김혜성이 밀러의 97마일(156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작렬하면서 무사 2,3루라는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어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주자 김성윤이 득점하면서 1-1 동점을 이룬 팀 코리아는 강백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 베이스에 주자는 사라졌고 노시환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다.
그러자 다저스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3회말 투수가 곽빈에서 이의리로 교체됐고 다저스의 공격도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또 한번 활로를 뚫었다. 오타니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다. 이어 스미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베츠와 1루주자 프리먼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저스가 3-2 역전에 성공했고 먼시 또한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 2루주자 스미스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4-2로 도망가며 환호성을 질렀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에르난데스와 아웃맨 모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팀 코리아도 4회초 공격에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팀 코리아는 박성한이 우측 방향으로 2루타를 날리면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지훈이 투수 땅볼 아웃으로 고개를 숙인데 이어 김형준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먼시가 호수비로 걷어내면서 팀 코리아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헤이워드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고 럭스가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다시 한번 득점과 인연을 맺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베츠가 파울팁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오타니도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팀 코리아는 5회초 삼자범퇴를 당하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자 김혜성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했고 윤동희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며 출루조차 해내지 못한 것이다. 다저스도 마찬가지였다. 5회말 공격이 찾아왔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스미스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 먼시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삼자범퇴를 당했다.
다저스는 6회초가 다가오자 선발투수 밀러 대신 우완투수 개빈 스톤을 마운드에 올렸다. 팀 코리아는 상대의 투수 교체에도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백호는 삼진 아웃을 당했고 노시환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6회말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고 아웃맨 역시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겔 바르가스 역시 결과는 똑같았다. 헛스윙 삼진 아웃. 올해 KBO 리그에 데뷔하는 '특급 신인' 김택연이 ⅔이닝을, 황준서가 ⅓이닝을 각각 맡으면서 거둔 결과였다.
팀 코리아는 7회초 공격에서도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최지훈의 타구는 중견수 아웃맨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고 손성빈은 이날 경기의 첫 타석을 맞았지만 삼진 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조세진이 김성윤을 대신해 타석에 들었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이었다.
이제 다저스가 쐐기를 박을 차례였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크리스 테일러가 우완투수 박영현의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미겔 로하스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다저스는 오타니의 타석에 대타로 헌터 페두치아를 기용했고 페두치아는 우전 안타를 날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먼시도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친 것이다.
팀 코리아는 침묵을 거듭했다. 8회초 공격에서 문현빈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자 윤동희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기운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 대신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 역시 헛스윙 삼진 아웃.
다저스 또한 8회말 공격에서 득점이 없었다. 선두타자 먼시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아웃맨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바르가스가 2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한 것이다.
결국 팀 코리아는 9회초 공격에서도 득점을 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출루에 실패한 팀 코리아는 끝내 이유찬이 헛스윙 삼진 아웃, 한태양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다저스는 5-2 승리를 확인했다.
이날 다저스는 안타 6개만 치고도 5득점을 올리며 경제적인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먼시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고 베츠는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와 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홈런을 터뜨린 테일러는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다.
반면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직 서울 입성 후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결혼한 아내도 찾아왔지만 오타니는 아내의 응원 속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코리아에서는 멀티히트를 친 타자는 전무했고 김혜성, 강백호, 박성한, 최지훈, 김성윤이 나란히 1안타씩 때렸다. 그나마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린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남겼고 1회 안타를 날린 강백호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성윤은 2타수 1안타 1득점의 활약.
다저스 투수진은 이날 경기에서만 삼진 16개를 잡으며 팀 코리아 타선을 압도했다. 선발투수 밀러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탈삼진 6개를 마크했다. 사사구는 없었다. 스톤은 3⅓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남겼다. J.P. 페예레센은 ⅔이닝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확인했다.
팀 코리아는 선발투수 곽빈이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남겼고 이의리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오원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택연은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황준서는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박영현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박명근은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최지민은 ⅔이닝 1볼넷 무실점, 손동현은 ⅓이닝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스페셜 매치 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 다저스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면서 14-3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프리먼이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 아웃맨도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헤이워드가 중견수 방향으로 적시 2루타를 작렬, 2-0 리드를 가져갔고 럭스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헤이워드가 득점하면서 3-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3회초 공격에서도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아웃맨의 타구가 중견수 로니 도슨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져 4-0 리드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키움도 4회말 선두타자 도슨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회초 공격에서 대량 득점을 해내면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볼넷을 골라 흐름을 이었다. 아웃맨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 헤이워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럭스의 우전 적시타로 또 1점을 더했고 테일러의 좌전 적시타로 또 1점을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다. 여기에 페두치아도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다저스가 8-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도 주자 2명을 어렵지 않게 모았고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9-1 리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1 리드를 가져간 다저스는 헤이워드의 우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12-1, 테일러의 좌전 적시타로 13-1 리드를 가져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키움은 7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송성문이 중견수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리며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만회,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다저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9회초 공격에서 페두치아의 중전 적시타로 14점째를 마크했다. 이날 다저스에서는 프리먼이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헤이워드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팀 코리아는 끝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퇴했지만 나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와 스페셜 매치에 나선 팀 코리아는 1회말 선발투수 문동주의 제구 난조로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문동주의 폭투로 1점만 내줬을 뿐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팽팽한 흐름은 유지할 수 있었다. 팀 코리아에게는 9회초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노시환의 우전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팀 코리아는 박성한이 3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최지훈의 타구가 2루수 병살타라는 결말이 이뤄지는 바람에 0-1 석패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는 스페셜 매치 일정을 마치고 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21일에도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갖는다. 한국에서 역대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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