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창단 최초로 시범경기 무패 1위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한 선수단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가 창단 최초로 시범경기 무패 1위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한 선수단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시범경기 분위기를 정규시즌까지 이어 가길 기대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시범경기 분위기를 정규시즌까지 이어 가길 기대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창단 첫 역사를 썼다. 

두산은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은 시범경기 성적 8승1무로 마감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시범경기 무패 1위를 차지하는 역사를 남겼다. 

두산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시범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5승1무, 승률 0.917을 기록했고, 1999년 한화가 5승, 승률 1.000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화 이후 25년 만에 시범경기 무패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시범경기 1위는 역대 6번째다. 1983년 4승1패, 1990년 3승1패(태평양, 롯데 공동 1위), 1994년 5승1패, 2000년 6승3패1무, 2014년 4승2패5무에 이어 10년 만에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그럼에도 구단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은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라며 선수단에 모든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19일)로 마지막 담금질인 시범경기까지 끝이 났다. 선수단 모두가 지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규시즌도 좋은 흐름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기분 안 좋게 시작하면 솔직히 조금 불안하게 정규시즌을 들어가는데, 그래도 어쨌든 컨디션 좋게 들어가면 개막전에 나서는 자세가 달라진다. 불안한 것보다는 편하게 마음 먹고 들어갈 수 있어서 안 좋은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 지금 잘하고 또 계속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투타 모두 의미 있는 성적을 남겼다. 팀 타율은 0.279로 1위, 팀 평균자책점 3.00으로 2위를 차지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이날 7실점하는 바람에 종전 2.50에서 3점대로 올랐지만, 볼넷이 26개로 최하위였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올 시즌부터 새로 도입됐고, 시범경기라 영건들 위주로 점검했는데도 공격적인 투구를 잘 펼쳤다고 볼 수 있다. 

▲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이 프로 데뷔 전부터 빼어난 투구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이 프로 데뷔 전부터 빼어난 투구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주전 유격수로 박준영을 낙점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내야에 생긴 가장 큰 변화다.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주전 유격수로 박준영을 낙점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내야에 생긴 가장 큰 변화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두산은 라모스가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두산은 라모스가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지금도 투수 코치하고 이야기하는 데, 작년부터 했던 말이 '볼넷이 많다'였다. 맞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위기의 시작은 볼넷이다. 볼넷으로 자초하면 경기도 어렵게 되고, 운영도 되지 않고 힘든 시작이 되기 때문에 일단 볼넷을 줄이자고 했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되도록이면 빠른 승부를 하자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을 주면 데미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우리 포수가 (양)의지도 있고, (장)승현이, (김)기연이도 있지만 자꾸 볼넷을 주기보다 힘 대 힘으로 붙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과정이 조금 매끄럽게 지금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정규시즌 전력 구상과 개막 엔트리도 99% 정도 확정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꾸렸고, 마무리투수는 고심 끝에 정철원을 낙점했다.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인 김택연은 필승조로 합류할 전망이고,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이병헌 등이 중간을 맡을 예정이다. 

외야는 좌익수 김재환-중견수 정수빈-우익수 헨리 라모스, 내야는 3루수 허경민-유격수 박준영-2루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으로 일찍이 베스트 라인업을 굳혔다. 안방마님은 양의지다. 추가 고민이 있다면 144경기를 버틸 수 있도록 베테랑들의 체력을 안배할 백업 야수들 정도다. 

이 감독은 "엔트리는 이제 거의 90% 이상? 99% 이상 정해진 것 같다. 남은 한 자리는 사실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서 어떻게 기용해야 우리 팀이 이기는 데 더 도움이 될지 그 정도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고민 범위 안에 있는 야수는 김민혁, 김대한, 김인태 등인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완벽히 치른 이 감독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가 주로 평일 낮시간에 열렸는데도 많은 팬분들께서 이천, 잠실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주셨다.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리며 정규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대한, 김민혁, 김인태. 이승엽 감독이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쓰임을 고민한 선수들이다. 개막 엔트리에 든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사실상 이들이 올 시즌 구상의 마지막 퍼즐들이다. ⓒ 두산 베어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대한, 김민혁, 김인태. 이승엽 감독이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쓰임을 고민한 선수들이다. 개막 엔트리에 든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사실상 이들이 올 시즌 구상의 마지막 퍼즐들이다.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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