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 방콕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 방콕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 방콕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 방콕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이성필 기자] 차라리 서울보다 태국 방콕에서의 훈련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날씨만 적응하면 된다.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윈드밀 풋볼 클럽(Windmill Football Club)에서 입성 첫 훈련을 가졌다. 전날 밤 6시간 30분여의 비행 끝에 방콕에 도착한 대표팀은 이날 해가 서서히 저무는 오후 8시 30분 몸을 풀었다. 

이번에도 첫 소집과 마찬가지로 15분 공개 후 비공개 전환 훈련이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던 대표팀이다. 

황선홍 감독이 선수단을 대표해 담담하게 소감을 남겼다. 선수들보다 30분 먼저 훈련장에 도착한 황 감독은 시설을 돌아보는 등 점검에 주력했다. 

그는 "첫 경기 결과가 조금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일전을 남겨 놓고 있다. 날씨가 조금 더운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지 적응을 좀 잘해서 두 번째 경기에서 이기고 돌아가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보통 태국 방콕 정도는 경기 이틀 정도 남겨 놓고 입성해 하루 훈련 후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일찌감치 도착했다. 그는 "(방콕의) 습도가 높기도 하고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와서 적응하고 잔디 등 여러 조건이 한국과 다르다. 적응 문제 때문에 일찍 왔다. 순조롭게 잘 적응하고 있으니, 컨디션을 당일에 잘 맞추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대표팀 숙소에서 직접 운영, 차로 5분이면 이동 가능한 훈련장 여건은 정말 좋다. 황 감독은 "연습 구장은 직접 봤고 실전 경기장은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점검했는데 잔디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더라. 더운 날씨만 적응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 입성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 입성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 입성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 입성 첫 훈련을 가졌다. ⓒ연합뉴스

 

3차전에서 전력을 다해 뛰어 피로가 쌓인 선수를 빼면 큰 부상은 없는 대표팀이다. 오히려 정신적인 무장을 더 잘하는 것 같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가리(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라는 말이 현재 대표팀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그는 "선수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그런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걸 극복해 내기 위해서는 그런 마음들이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3차전에서 태국에 경기를 주도했지만, 잠시 집중력을 풀었던 것이 문제였다. 그는 "좌우 측면 균형 문제도 그렇고 수비 시 역습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보완이 필요하다. 이른 시간 내 보완하기는 (소집 기간이) 짧아 어렵겠지만,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답했다. 

선수들에게 '단합'을 재차 강조했다는 황 감독이다. 그는 "분명히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했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 결과에 좋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이 많이 퇴색될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의지를 가지고 2차전을(태국과의 리턴 매치를)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5천 1천여 관중석 모두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매진 됐다. 이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6만 4천여 관중이 찾았다. 

크게 신경 쓰지 않은 황 감독이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할 때 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 경험은 물론 (다양한 상황에 따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다. 대표 선수로서는 다 이겨내야 될 문제다. 크게 영향받는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조금 냉정하게 판단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주문했다. 

방콕 입국 당시 태국 현지 팬 300여 명이 기다렸고 또 환호했다. 아이돌급 인기였다. 황 감독도 이 광경을 그대로 봤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을 대표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가치가 높아졌다. 그에 걸맞은 행동이나 여러 가지를 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더 무거워지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책임 의식을 노래했다. 

3차전 태국전에서 A매치 통산 45골을 만들었던 손흥민이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105골)과는 5골 차, 황선홍 임시 감독과는 3골 차다. 그는 "(제 기록을) 빨리 깨야 한다. 더 나가서 한국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 선수라고 생각하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계속해서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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