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이성필 기자] 확실히 태국 방콕 입성 후 자연스러운 미소가 더 번지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소화한 이후 4개월여 만의 귀국이었다. 

물론 짧지 않은 기간 그의 축구 인생을 180도 흔든 일이 있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터진 '탁구 게이트'다. 저녁 식사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지시를 어기고 일부 동료와 탁구를 치러 가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규율을 어긴다는 지적에 역반응을 보여주다 '하극상' 논란에 휘말렸다. 손흥민의 손가락이 부러지고 이강인이 이 과정에서 주먹을 휘두른 상황까지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비난은 더 거세졌다. 

일부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실책,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부터 재임, 해임 과정에 책임이 있는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을 선수 개인의 잘못을 터뜨려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노도 나왔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에게 화제를 돌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던 이강인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을 만나 사과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사과문을 올리면서 일단 문제는 정리되는 수순이었다. 손흥민도 국민들을 향해 이강인을 보듬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대표팀 소집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순간 두 손을 흔들며 웃은 것을 놓고 또 논란이 일었다. 잘못을 저지르고서 웃고 나타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물론 팬들이 공항에 나와 기다리고 있어 미소로 화답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라는 반론도 있다. 

▲ 태국과의 3차전 전날 국민 앞에 사과의 마음이 담긴 입장문을 전했던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태국과의 3차전 전날 국민 앞에 사과의 마음이 담긴 입장문을 전했던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이는 3차전 하루 전인 20일 공식적으로 사과의 마음이 담긴 입장문을 읽기로 정리한 것과 맞닿아 있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는 또 오해를 샀다. 이강인에게 억지 사과를 권유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결과가 어찌 됐든 이강인을 어색하게 만든 축구협회였다. 축구협회 높은 어른들이 방조하면서 이강인은 많은 부정적 시각을 가진 국민 앞에서 언론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 

태국전을 치르고 4차전을 위해 방콕에 입성한 이강인은 한결 부담을 던 모습이다. 훈련에서도 미소를 잊지 않고 있다. 평소에도 즐기면서 훈련했던 이강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식사 시간에도 편해졌던 모양이다. 국내 소집 시 숙소 식당에서는 모든 동료에게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경기를 치른 후 서로가 단합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긴장도 풀려갔던 모양이다. 방콕에서는 식사도 편하게 하고 동료들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표팀 숙소에는 문제의 '탁구대'가 없다고 한다. 대신 다른 즐길 것들을 준비해 최대한 서로가 편하게 쉬면서 훈련을 준비하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한다. 태국을 상대로 센스 넘치는 이강인의 패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웃으며 춤추는 실력을 보여야 하는 이강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